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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집, ’2025 새해 주얼리 경제 전망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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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5-01-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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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업계 악재들만 ‘수두룩’, 과연 '살 길' 있나?

새해에도 물가, 금값 상승세, 해외 명품 활황세 지속될 듯...

본지, ‘하늘이 무너져도 살길은 있다불황 타개 비책제시

 

지난 한 해 주얼리 업계 체감 경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새해 경기 또한 벽두부터 심각하기만 하다.

소매, 도매, 제조업계를 막론하고, 이구동성으로 한계 상황이 왔다. 올해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과거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2024년 통계 자료를 찾아봤다. 하지만 아직 집약된 관련 자료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2023년 통계를 기본으로 2025년을 내다보기로 했다.

2023년 통계를 확인해보니, 주얼리 업계 기조는 2024년에도 대부분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 연장선에서 2025년 경기 전망을 하는데, 2023년 자료는 여전히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통계 자료들은,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서 202438일 발표한 주얼리 산업 동향이라는 주제의 연구 자료와, 2024613일 열린 종로주얼리포럼 2024’ 행사에서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박세헌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PIVOT: K-주얼리의 미래비전이라는 제하의 연구자료에서 인용했음을 밝힌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소장 온현성)2009년 설립 이래, 16년째 우리나라 주얼리 업계의 두뇌 역할을 해오고 있는 주얼리 업계의 유일한 연구 기관이다.

 

1- 통계로 본 ’2025 새해 주얼리 경제 전망


▶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

물가는 3.6% 상승... 실질임금은 -1.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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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소비자물가 VS 실질 임금

 

2023년 물가 인상률 대비 임금 인상률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림 1>을 보면 2023년 물가는 3.6% 상승했다. 반면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1.1%를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는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특히 고급 소비재인 주얼리 제품의 소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주얼리 업계는 이러한 경제적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의 가벼운 지갑을 타겟으로 하는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금값 상승 직격탄,

지난 8년간 금값 2.2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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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24년 금시세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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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2> 지난 8년간 금시세 동향

 

지난해 금값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얼리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20244월에는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403,426원에 도달했다. 20234월부터 1년 만에 25%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결과다(그림 2-1 참조).

통계 결과는 금값이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2-2를 보면, 20151월부터 20231월까지 8년간 금값이 무려 2.2배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금값 상승은 금을 주요 원재료로 하는 주얼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수입 명품 시장 훨훨’,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율 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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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   한국인 외국 명품 소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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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2> 외국 명품 국내 시장 점유율


2022년 한국인들의 해외 명품 소비 규모는 168억 달러(20.9조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1인당 명품 소비 금액은 약 40만 원으로 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그림 3-1).

그리고 2023년 우리나라 주얼리 시장 규모는 약 77천억 원이었다. 그런데 그 중 해외 명품 주얼리 시장 규모가 24,600억 원 규모에 이르러,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2022년 명품 시장 규모에 비해 점유율이 4.1%나 높아진 수준이다.

2019년도 해외 명품 시장 점유율 16.6%에 비해, 4년여 만에 점유율이 무려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만큼 국내 주얼리 업체들은 심각한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계속 쪼그라드는 예물 시장

예물 시장 10년 만에 완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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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예물 시장 침체기 지속

 

예물 시장은 계속 침체기를 겪고 있고, 결혼 인구의 예물 구매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다.

2023년 예물 시장 전체 규모는 7,501억 원으로, 201415,705억 원과 비교해 52.2%나 감소했다(그림 4 참조).

이처럼 예물 시장 소비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절대적인 인구 감소의 여파와 젊은 층의 결혼 기피 풍조와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결혼 인구는 2014322,807쌍에서 2023191,690쌍으로 13만쌍이나 줄었다. 그리고 혼인을 한 191,690쌍 중 예물을 구매한 사람들은 183,064쌍에 불과했다.

이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20-30대가 직격탄을 맞고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예물을 주고 받는 문화도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얼리 시장 양극화

매우 싸거나, 비교적 비싼 주얼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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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주얼리 시장 양극화 심화 

 

주얼리 소비가 점차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주얼리 구매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포를 보면, 주얼리 소비가 더욱 고급화되거나 저가화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림 5 참조).

소비자들은 주로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주얼리 또는 100만원 이상의 고급 주얼리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간 가격대 제품들은 판매 비율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패션 주얼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패션 주얼리란 가격 대비 실용성이 높은 도금된 비철 금속 주얼리들을 말한다. 패션 주얼리 소비 비율은 2023년 전년 대비 16.5%로 증가했다.

 

사라지는 주얼리 소비자들

5년 새 주얼리 소비자 268만여 명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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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 6-2, 6-3> 사라지고 있는 주얼리 소비자들

 

경제 악화와 인구 감소의 여파로 주얼리 구매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도에만 해도 주얼리 연간 구매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에 해당하는 882만 여명이나 됐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3년 주얼리 구매 인구는 614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했다.

5년새 268만여 명이 사라진 것이다.

연령대별 주요 주얼리 소비자층도 크게 감소했다. 핵심 소비자층이라고 볼 수 있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구매율이 대부분 감소했다(그림 6-2 참조).

여성 소비자의 주얼리 소비율도 하락했다(그림 6-3 참조). 202229.3%였던 여성 주얼리 소비율은 202322.5%로 줄어들었다.

 

청년 주얼리 구매력 갈수록 약화

30대 기초 생활 수급자 비율, 5년 새 61.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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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제적 상황은 주얼리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20대와 30대의 기초생활수급자는 2018년 대비 5년 새 각각 ‘32.9%’‘61.6%’ 증가했다(그림 7 참조).

이러한 증가율은 청년들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30대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주얼리와 같은 비 필수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이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다는 사실은, 장기적으로 주얼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 한국 주얼리 업계, 살 길은?

 

싸고 아름다운 주얼리로 승부

품격있는 초경량 주얼리, 할로우 주얼리 '각광'

 

현재 주얼리 시장은 고급 주얼리와 저가 주얼리로 극단적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되면서, 중간 가격대의 주얼리는 점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초경량 주얼리와 할로우 주얼리가 각광받고 있다.

 

해외 명품 대세이지만...

명품들에 대해 부정적인 소비자층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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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 명품이 인기가 높다는 것은 비싸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경제 한파가 소위 부유층들을 비껴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위에 첨부한 <21그림>을 자세히 보자. 해외 명품을 사겠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해외 명품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여성들의 19.5%가 명품을 선호하고 있다면, 나머지 80.5%의 여성의 여성들이 틈새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는 분명히 해외 명품이든, 국내 주얼리든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명품 주얼리들이 명성에 비해 크게 이쁘거나, 실속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

따라서 국내 주얼리 업체들은 이렇게 해외 명품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다보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해외 명품이든 국내 제품이든 더 이쁘고, 실속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금 투자 열풍 타고...

패션화된 순금 주얼리 주목하라

 

금 투자 열풍이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이나, 주얼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기왕 금 투자를 할 바엔. 장롱 안에 보관만 해두는 골드바보다는, 데일리로 착용 가능한 패션화된 24K 순금 주얼리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층도 크게 형성돼 있다.

여기서 패션화된 순금 주얼리란 기존의 순금 주얼리가 갖고 있었던, 둔탁하고 무거워 보이는 주얼리가 아니라, 매우 트렌디하면서도, 가벼운 패션화된 순금 주얼리들을 말한다.

패션화된 순금 주얼리는 금 투자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고, 동시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주얼리 업계는 패션성과 실용성을 갖춘 순금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고,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패션화된 순금 주얼리는 단순한 금 투자의 대안 뿐 아니라, 주얼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썰렁한 예물 시장에도 답은 있다

돈 없는 청년들에게 랩그로운 주얼리를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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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주얼리에 비싼 천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얼리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얼리를 선호하는 신혼 부부들이 늘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동일한 물리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22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 30대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니어들의 높은 구매력

“50대 이상 소비자들, 젊은층 대비 구매액 3.3배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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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 40대 소비자들보다 훨씬 구매력이 뛰어난 시니어 고객층을 겨냥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23 그림>에서 볼 수 있듯, 50대 이상의 시니어 소비자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얼리 구매액이 단연 높다.

특히, 50대 이상 소비자들의 2023년 평균 주얼리 구매 금액이 74만 원에 달하며, 이는 20대의 3.3, 30대의 2.5, 40대의 1.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시니어 소비자들이 주얼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료로 볼 수 있다.

시니어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자녀들이 성장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신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50대 이상은 소득 수준이 안정적이고, 퇴직 후 여유 시간을 보내기 위해 패션과 취미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시니어 고객층은 가족 또는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고급 주얼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주얼리 시장에서 큰 구매력을 자랑한다.

시니어들의 높은 구매력은 주얼리 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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