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특집/ 귀금속 전승공예의 거장, 황갑주 장인의 삶과 작품 세계 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24-12-22 11:24본문
서예, 문인화 분야에까지, 넓고 깊은 황갑주 장인의 작품 세계
귀금속 공예 분야 뿐 아니라 일반 예술 분야서도, 기념비적 인물
본지는 송년 특집으로 ‘귀금속 전승공예의 거장, 황갑주 장인의 삶과 작품 세계’ 기사를 마련했다.
귀금속 전승공예 분야 뿐 아니라 전통예술 분야에서도, 황 장인은 몇 안 되는 기념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귀금속 전승공예 작품 및 붓글씨, 문인화 등 황 장인의 작품들에는 장인의 뛰어난 손놀림과 치열한 장인 정신이 깃들어있다. 그리고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우리 조상들의 삶과 예술혼이 투영돼 있다.
훗날 그의 작품들이 법고창신(옛 것을 오늘의 관점으로 새로이 만든다) 정신으로 만든 수준높은 문화유산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보존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집은 1부- 황 장인의 작품 세계, 2부- 황 장인의 귀금속 전승공예 입문 70주년 회고전을 가다, 3부- ’황 장인이 살아온 길‘ 조명 순으로 구성됐다.
▶ 황 장인의 작업 모습
■ 국보급 전승공예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
황갑주 장인의 공예품은 주로 순은(99.9%)을 기본재료로 만들어진다.
고조선 시대부터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이르는 금속공예 유물들과 장신구 등에서 나타나는 전통문양과 전통기법을 활용하되, 현 시대에 맞게 창조적으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사리함이나 은탁은잔 등 은으로 만든 작품에 밑그림을 그린다. 밑그림이 워낙 섬세하고 균형이 잘 맞아서 기계로 찍어낸 것처럼 보인다.
주로 둥근 모양의 입체에 밑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고, 안쪽까지 밑그림을 그리기도 해 사람의 손으로 그렸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난이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영험한 동물로 잘 알려진 린봉구룡(기린과 봉황과 거북과 용), 사군자인 매란국죽(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연화문(연꽃무늬), 반야심경 등 옛 시절에 많이 그려졌던 전통적인 무늬들을 많이 그려넣어 왔다.
이렇게 완성된 밑그림에 정의 날 끝을 대고, 타각망치로 일사불란하게 내리치는 등의 방법으로 밑그림에 숨을 불어넣는다.
그 과정에서 용의 섬세한 비늘과 당장이라도 요동칠 듯한 발톱, 대나무의 곧게 뻗은 줄기와 연꽃의 단아한 꽃잎 등의 문양들이, 개성 있고 생생하게 살아나게 된다.
황갑주 장인은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한 달이고 열 달이고 작업에 매진한다.
자신의 온 인생을 다 바쳐 빚어 온, 황 장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보자.
■ 국보급 전승공예 작품들
▶ 한민족 귀금속 공예 5천년 역사의 상징 작품, <옥(玉) 곰 보석함>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을 옥으로 형상화하여, 보석함 상단 가운데에 장식했다. 고조선 시대부터 옥은 몸에 지니면 몸에 좋고, 사후 세계에 영혼을 보호해주는 신성한 물질로 여겨졌다.
그래서 옥은 제기(祭器)와 같은 제례 용기로 사용됐고, 또 왕족과 귀족들의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활용됐다.
보석함에는 권력과 천상의 존재임을 상징하는 용과, 불과 태양을 상징하는 주작, 거북과 뱀의 형상으로 장수와 지혜를 상징하는 현무의 그림을 새겼다.
용, 주작, 현무는 모두 고조선 시대 벽화에 등장하는 상징물들이다.
은 금 타출 조각 기법이 적용됐다. 제작 기간은 9개월 남짓.
*** 타출 기법, 작품 표면 안쪽에서 정을 두드려, 문양이 표면 밖으로 튀어 나오게 하는 기법
▶ 고구려 무용총 벽화를 모티브로 한 <청룡백호화병>
금부와 타출 기법으로 도자기에 청룡 백호를 새겼다.
고구려 시대 무용총 벽화에는 청룡과 백호가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청룡과 백호는 고구려 왕족의 권위와 신성성을 상징했다.
고구려 문화와 관련된 자료들이 국내엔 그리 많지 않아, 여러 명의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문양을 새겼다.
이 작품은 국가무형문화재 명품전에 출품된 바 있다. 제작 기간 10개월.
*** 금부 기법, 은 제품의 표면에 얇은 순금판을 적당한 열을 가해 부착하는 기법. 한국 고유의 독특한 금속 공예 기법이다.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높으면 재료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세밀한 온도 조절과 정밀한 세공 기술이 필요하다.
▶ 공주능에서 발굴된 백제무령왕 시대 <은탁은잔(銀托銀盞)> 재현 작품
익산보석박물관에 영구 보존되고 있다.
얼굴은 사람인데, 몸통은 새인 백제 시대 전설의 새 인면조를 새겼다. 인면조는 설산의 새라고도 하는데, 사람과 신을 연결하는 신성한 새로 여겨졌다.
은잔 상단에는 우리나라 전통 연꽃 문양인 연화문을 새겼다. 진흙탕 속에서 피는 아름다운 연꽃은 혼탁한 세속에서 얻는 깨달음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고대 백제의 미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한 대표적인 예로, 백제 시대 귀금속 공예의 정수를 담고 있다.
▶ 백제시대 부여왕흥사지목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구> 재현 작품
2012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작품은 '법고창신' 정신에 따라, 금·은·동(금속)의 사리장엄구 3종을 모두 순은으로 만들었다.
원본의 금과 은 사리함에는 문양이 없고, 동 사리 외함에는 위덕왕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황 장인은 백조, 개구리, 물총새, 잠자리 등 자연적 소재들을 적절하게 새기고, 불교의 깨달음의 상징인 연꽃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사리장엄구 외함에는 반야심경 문구를 조각했다.
이 작품은 불교의 깊은 의미와 전통 문양을 통해 재창조된 걸작으로, 현재 황 장인의 공예관에 보관 중이다. 작업기간 10개월.
▶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백제무왕 시대의 <사리장엄구> 재현 작품
황 장인은 순은으로 같은 크기의 사리함을 제작하며, 선 새김 기법을 활용하여 세심하게 조각 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공예대전에 출품되어 특선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황 장인의 공예관에 보관 중이다.
*** 선새김 기법, 금속을 세밀하게 긁어내 선을 새기는 기법
▶ 백제 청동향로 재현작품
백제 청동향로는 1993년 충남 부여에서 출토되었다. 국보 제287호로 지정되었다.
황 장인은 이를 1/2 크기로 축소하여 순은으로 제작하고, 은대향로 속에 403개의 오방색 원석을 삽입했다.
동은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멸실될 수 있으나, 이 작품은 은으로 제작돼 영구 보존이 가능하다.
▶ 가야시대 <주전자, 잔>
흙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 조이조각 기법으로 쌍용을 새겼다. 쌍용의 용트림이 사나워 보인다.
*** 조이([雕衧]) 조각 기법, 금·은·동 으로 만든 물질에 각종 문양을 새기는 작업
▶ 가야시대 <사이호(四耳壺)>
가야시대에도 아이의 태반을 보관하는 풍습이 있었다. 사이호는 태반을 보관하는 용기다.
사이호에는 쌍용과 인동초 문양을 새겼다. 작업기간은 7개월.
▶ 신라 시대 <단지>
조금 기법으로 봉황을 새겼다. 단지 마개를 터키석으로 만들었다. 터키석은 이란(페르시아)이나 이집트 등지에서 실크로드와 중국을 거쳐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만들어진 신라 왕관, 목걸이, 귀걸이 등에서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 조금[彫金] 기법, 금속공예 기법의 일종. 금속에 정을 사용해서 문양과 글자를 새기는 법. 이에는 타출(打出), 투조(透彫), 상감 기법 등이 있다.
▶ 신라시대의 <다보탑> 재현 작품
신라시대 당시 <다보탑>은 웅장하지만 오밀조밀한 기법들이 적용된 명작이다. 백제 장인을 초빙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황 장인은 이 다보탑을 축소하여 모형으로 재현했다.
탑을 돌며 소원 성취를 비는 풍습을 반영하여, 이 작품에는 여의문 문양을 새겼다.
여의문은 인간의 소망과 행복, 조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신라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합> 재현 작품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합>은 봉황과 여의문, 연화문의 정수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현하였다.
▶ 발해시대 <삼조화병>
발해시대 <삼조화병>은 발해 고유의 도자기 중 하나로, 삼족오, 주작, 봉황의 문양이 새겨진 화병이다.
삼족오는 세 발 달린 까마귀로, 발해를 비롯한 고대 동아시아에서 천상의 권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부각되었다.
청색의 비취색을 띠는 유약과 섬세한 문양 처리로 그 당시 발해의 예술적 성취 수준을 보여준다.
타출 기법으로 조각한 이 작품은 금과 은을 결합하여 제작되었다.
▶ 통일신라 시대 <은 석호(石壺)>와 <은 골호(骨壺)>
뼈를 보관하는 항아리 형태의 유물들이다, 주로 고대 한국에서 사망한 인물의 유해나 유골을 보관하는 용기로 사용되었다.
석호나 골호는 주로 왕족이나 귀족 계층의 무덤에서 발견된다. 그 디자인과 장식은 당시 사람들의 사후 세계와 종교적 신념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러한 유물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영혼의 보호와 불사의 상태를 기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 시대의 골호는 특히 정교한 제작과 풍부한 장식이 특징이다.
▶ 통일신라시대 <육각사리기와 호리병사리기>
통일신라시대의 <육각사리기와 호리병사리기>는 사리나 중요한 종교적 유물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육각사리기>는 육각형 형태의 사리함이고, <호리병사리기>는 원통형의 사리함이다.
그리고 같은 사리기라도 2개 이상의 사리기 세트는 사리장엄구라고 부른다.
불교 국가에서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과 왕권의 신성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황 장인은 <육각사리기>와 <호리병사리기>에 범어와 연화문, 인동 당초문 등을 조각하여,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고자 했다.
▶ 고려시대 <봉황주병>
고려시대 <봉황주병>은 고려시대 도자기 중 하나로, 봉황 문양이 새겨진 주병이다.
예로부터 봉황은 동방을 대표하는 신성한 동물이다. 천상의 새이면서, 불사의 존재로 간주된다.
또 왕실의 정통성과 왕권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자주 사용되었다.
주병은 원통형 또는 단지형의 형태로 제작되며, 주로 술을 담는 용기로 사용됐다.
▶ 고려시대 <쌍용화병>
용은 에로부터 왕권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고려시대 쌍용화병은 고려왕조의 정통성과 왕권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다.
황 장인은 두 마리의 용이 마주보는 모습을 새겼는데, 왕권의 균형과 조화, 그를 통한 영속성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 고려시대 은잔 은대
고려시대 <은잔은대>는 순은으로 제작됐다.
바닥에는 연화문, 받침대에는 한국의 야생화 문양을 새기고, 큰 잔에는 8군자를 새겼다. 고려시대 예술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창조하였다. 황 장인의 법조창신의 정신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 고려 말 이성계에게 진상되었던 <육각형 사리장엄구> 재현 작품
황 장인은 주물 방식이 아닌, 여래상을 조각하고 테두리에 흑진주를 넣어 영원불사의 의미를 담았다. 하단 부분에는 연꽃을 세밀히 땜질해 붙이고, 선새김 조각으로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서울미술박람회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석담황금보석세공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 고려시대 쌍해치옥입보석함
옥으로 빚은 쌍해치를 상단에 배치한 보석함이다.
해치는 상상의 동물로, 왕권의 영속성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고려시대의 금속 공예와 불교 의식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정교한 세공과 상징적인 디자인을 통해 영속성과 왕권의 신성을 기리고자 했다.
황 장인의 뛰어난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 조선시대 <은주전자>
조선시대 은주전자는 둥글고 우아하게 제작되었으며, 선 조각으로 연화문 문양 사이사이에 백로, 우렁, 청개구리, 물총새, 잠자리 등을 섬세하게 새겼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고유의 미를 살리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예술 작품이다. 2009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입선하였다.
▶ 조선시대 금부 은 주발세트
조선시대 궁궐이나 사대부의 집안에서 사용되었을 법한 고급 식기 세트를 은으로 재현했다. 금부 기법을 적용했다.
여의문, 연화문(연꽃 문양), 매화, 국화 등 조선시대의 전통 문양을 새겼다. 정교한 문양이 돋보이는 세트 작품이다.
▶ 조선시대 황칠 주전자, 잔
조이조각 기법으로 은 주전자에 봉황을 새겼다. 그리고 황칠나무에서 채취한 황칠을 표면에 발랐다. 황칠은 고유의 금색과 광택이 오래 지속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같은 황칠 기법은 백제, 고려, 조선 등 한국의 고대와 중세에서 두루두루 사용되었다.
▶ 은 문자투각 및 나전칠기 탁자
이 작품은 원래 황 장인의 가문에서 오랫동안 보관해오던 나무 바둑판이었다.
황 장인의 할아버지의 한참 윗세대에서 사용해 오던 바둑판으로 추정된다.
바둑판 선은 닳아져 희미해졌으나, 바둑판 하단 부분의 목 조각 솜씨가 일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바둑판 하단에는 4방으로 거북이가 조각돼 있는데 그 기법이 매우 섬세하다.
황 장인은 목조 작품의 보관성을 높이기 위해 옻칠을 하고, 상단에는 나전칠기 판을 얹어 탁자로 만들었다.
나전칠기 장인과 협업을 하여 만들었는데, 황 장인은 탁자 4곳의 모서리 부분에 종덕수복(선대에 덕의 씨를 뿌리면, 자식들이 복을 받는다) 문구와 탁자 중앙에 ‘목숨 수’자을 새겼다.
모두 문자 투각 작품이다.
*** 투각 기법, 표현하고자 하는 문양 이외의 부분을 오려내어 만드는 방법
▶ 거북 옥 보석함
옥으로 만든 거북은 불사의 상징이다. 2008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작품
▶ 은 사군자 병풍
▶ 묘작도(묘작도(猫雀圖) 조각 작품
은판에 조선시대 후기 화가 변상벽이 그린 묘작도를 조각했다. 묘작도(하단)는 고목 위에 앉아 있는 참새와 고양이 두 마리를 그린 한국화다. 묘작도 조각 작품 실물은 훨씬 섬세하고 생생하게 문양이 드러나 보인다.
■ 문자 투각 작품
황 장인이 새로이 창시한 문자 투각 기법 적용
황 장인의 예술적인 기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자 투각(구멍을 뚫는 방법)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빼놓을 수 없다.
문자 투각 기법은 국내 최초로 황 장인이 창안한 기법이다. 한학과 붓글씨에 조예가 깊은 그였기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문자 투각은 명필 한문의 오체(해서 행서 초서 예서 전서)를 은판 투각으로 액자화해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붓글씨를 써서 톱으로 오려내는 방법으로 만든다.
은판을 매우 얇게 만들어, 문자를 새긴 후, 글자 부분을 실톱으로 도려낸다. 서예에 능통한 황 장인은 스스로 붓으로 쓴 좌우명, 가훈 등을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고, 많은 제자들이 뒤를 잇고 있다.
<고조선 시대 용과 매미>
<삶>
<노심초사국가안위 勞心蕉思國家安危> 안중근 의사 어록
<추사 김정희 선생 서 秋史 金正喜先生 書
도심정욕첨향전 시미심어욕내단>
<혜풍광피 惠風廣被 (은혜로운 바람으로 넓게 미치게 한다)>
<무>
<주경득천진>
■ 문인화 작품
<매(梅)>
<란(蘭)>
<석란(石蘭)>
■ 신변장신구 작품
<금부투호삼작>
<금부삼작>
<각종 장신구>
<각종 단도: 화장도, 호신도, 패도>
<자수정화관>
<동곳, 담뱃대, 표주박>
<침통과 침>
<남자동 마고자, 조끼 단추>
<여성용 적삼 단추>
<은행 열매 비녀>
<자수정 세트>
<산호, 호박, 밀화, 진주, 비취 브로치>
<천도향합>
정이훈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