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책 이야기/ 민은미 작가의 ‘그림 속 보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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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12-02 08:20본문
명화에 담긴 보석 이야기, 흥미롭게 풀어낸 ’수작‘
다빈치에서 클림트까지, ’보석의 관점에서 예술과 역사와 인간을 보다‘
국내 최고 주얼리 전문 칼럼니스트, 민은미 작가의 신간 ‘그림 속 보석 이야기’는, 주얼리라는 주제를 통해 예술, 역사,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를 녹여내 엮은 책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독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구스타프 클림트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빛나는, 보석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독자의 마음 사로잡는 ‘쉽고 술술 읽히는 글'
민 작가의 글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녀의 문장을 읽노라면, 평소 작가가 강조해 오던 ‘쉽고 술술 읽히는 글'의 의미가 비로소 실감 난다.
그 문장들은 그녀와 단둘이 유서 깊은 박물관에서 그림과 보석 이야기를 조곤조곤 나누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책은 명화(名畵) 속에 담긴 주얼리를 통해 예술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든다.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 속 『천사의 사파이어 브로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담비를 안은 여인』 속 제트 목걸이,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 진주의 상징적 의미까지...
민은미 작가만의 섬세한 시각으로 포착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중국 청나라 황실의 궁정화가로 활동했던 이탈리아 화가 카스틸리오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서양의 화법으로 동양 황실 문화를 그려낸 그는 건륭제의 초상화 속에 비친 주얼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동서양 문화의 융합과 보석의 상징성까지 담아냈다.
이처럼 책 안에는 명화 속 주얼리가 담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맥락과 더불어, 보석이 가진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한가득 펼쳐진다.
책 덮으면, ’반짝이는 주얼리 사진첩` 떠올라
그림 속 보석 여행을 마치고 책을 덮을 즈음, 또 하나의 반가운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책의 마무리 글에서 그녀는, 그녀가 발표한 가장 감동적인 칼럼 중 하나였던 ‘작고한 아버지와의 자수정 광산 추억’ 이야기를 다시 꺼내놓는다.
어릴 적 자수정 동굴에서 아버지가 사주신 포도 모양 목걸이에 관한 그 이야기를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새삼 따뜻하고 아련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 순간 그녀의 글이 보석 그 자체로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녀는 주얼리를 단순히 화려한 장식품이 아니라, 소중한 순간과 기억을 담은 '반짝이는 사진첩'이라고 고백한다.
그녀의 데뷔 칼럼 제목이 `주얼리는 반짝이는 사진첩`이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이는 마치 민 작가 스스로가 칼럼니스트로서 첫발을 내딛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이 책의 출간을 통해 삶의 한 챕터를 완성하고자 하는 듯한 깊은 울림을 준다.
민 작가의 쉽고 진솔한 문체는 마치 그녀와 차를 마시며 그림과 보석에 대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함을 전한다.
‘그림 속 보석 이야기’는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예술과 역사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독자들은 명화 속 보석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 책을 읽으며 보석이 가진 감성적,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덮을 즈음에는 자신만의 '반짝이는 사진첩' 속 한 페이지를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될지도 모르겠다.
윤택환 기자
▶ 민은미 작가 소개
자유기고가/칼럼니스트
주얼리 칼럼니스트, 작가|GIA GD, GIA AJP, AGK
서울예고,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Aalto University(구, 헬싱키경제대) EMBA 졸업
(전)까르띠에 코리아, 티파니 코리아, 샤넬 코리아 세일즈 매니저
2018년부터 중앙일보 더오래 코너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
주간동아 [명품의 주인공] 등 기명 칼럼을 써왔고
현재 여성경제신문에 [민은미의 보석상자]를 연재 중이다.
주얼리와 보석 이야기로 독자들과 대화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k_jewelbox
민 작가가 책 소개 행사장에서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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