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업계에 햇살 비추는‘고용환경 우수기업(1)’-「프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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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461회 작성일 20-02-18 12:03본문
넉넉하지 않은데도 넉넉한 기업 - 이 회사 장기 근속 직원들의 위기 대처법 등 주목
「프레야」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업이었다. 이 회사가 근로기준법에 눈뜨게 된 사연, 대표가 급여 이외에는 절대로 손을 대기 않게 된 이유, 유별나게 이 회사에는 장기 근속자가 많은데, 위기 때마다 더욱 빛이 나는 장기근속자들의 위기 대처법들에 대해 알아 봤다. <편집자 주>
“창업한지 3년차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끼던 직원이 창백한 얼굴로 와서 말하더군요. 몸이 아파서 일을 그만두어야겠다고. 그러면서 간곡히 부탁을 하는 거예요. 실업 급여를 받도록 해줄 수 없느냐고.”
하지만 당시 프레야 김덕진 대표는 그 직원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그를 빈손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내가 이렇게 무지하고, 무력한 놈이었나’ 하고 심각하게 자책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그는 사업장에 새로이 근로기준법의 근로 기준, 노동환경과 같은 요소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건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한 명 한 명 4대 보험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
퇴직금 충당, 연장근로 수당 제도 등을 사업장에 제대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위험물 관리의 경우도 법 규정대로 진행하면서, 사업장내 환경성 측정을 정기화했다. 그리고 위험물질을 다루는 직원의 경우에는 특수 검진을 받도록 했다.
그리고 이 회사엔 장기 근속을 촉발하기 위한 제도가 한 가지 있다.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 제도이다. 3년 근속자에겐 3돈, 5년 근속자에겐 5돈, 7년 근속자에겐 7돈의 금 포상을 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의외로 근속자 포상이 많이 예정돼 있습니다. 7년 근속자 1명, 5년 근속자 2명, 3년 근속자가 4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이분들로 인해 우리 회사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게 유지되고, 더 나아가 이분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제품의 퀄리티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 급여 고작 3백만원’
현재 이 회사의 형편이 아주 넉넉하다라고 볼 수는 없다. 어느 회사든 경기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김 대표는 언제나 미리 위기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많은 기업주들이 금고를 허술하게 관리하다가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근검 절약하는 것을 체질화하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저 스스로가 정해진 급여 이외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인 카드도 사적인 일에는 결코 사용하지 않는 게 습관으로 돼 있습니다.”
현재 그가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는 300만원에 불과하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부인도 그 정도 수준이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일인당 급여 수준은 전 직원들의 평균 급여 수준보다 낮은 수준에 책정돼 있다.
그러다보니 김 대표는 친구들 모임 때 술 한 잔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그가 부인한테 받는 월 용돈이 5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소 직원들도 회사의 이러한 원칙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회사에 대해 신뢰를 하는 편이다.
“며칠 전에는 조회를 했습니다.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너무 위축되지는 말자‘라고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직원들은 회사가 많이 어려운 것으로 받아 들였나봅니다. 팀장 회의에서 팀장들이 이번 다가오는 회식은 회사 돈을 쓰지 않고, 평소 모아놓은 팀 회비로 회식을 하겠다는 거예요.”
이 회사는 평소 위기 때 더욱 똘똘 뭉치는 경향을 보여 왔다. 발주량이 평소보다 현격히 떨어지는 조짐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러면 팀장 이하 전 직원들이 위기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업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불량률은 대폭 떨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근속 직원들이 많다는 것은 이럴 때 크게 빛을 발합니다. 다들 숙련된 기술자들이고, 회사 업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지요”
직원 감동 경영의 힘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긴 여운이 남는 인터뷰였다.
문의 | 02-766-9819
<* 기사자료 제공,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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