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불황 속 세계로 뻗어가는 K-주얼리/ ㈜한국금시장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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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4-04-09 11:00본문
창업 3년, 해외 진출 1년 만, 500만 불 수출탑 수상
해외에서 자사 브랜드 ‘스태리주얼리’의 독보적인 경쟁력 입증
자체 대량 생산 체제엔 국내 시장 너무 좁아… 해외로, 해외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혁신 장관 표창도 수상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용틀임 하는 한 해로 만들 것”
한국금시장그룹 조태호 대표
㈜한국금시장그룹은 지난 12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0월 18일에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 유공포상 시상식’에서는 기술혁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0년 2월에 설립한 한국금시장그룹은 창사 3년만인 2023년에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단시간 만에 수출 500만불 달성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난 12월 18일 피카디리 빌딩에 있는 사무실에서 조태호 대표를 만났다.
2023년 국내와 해외 영업 성과는
“국내, 해외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집계는 안됐지만 한국금시장그룹의 브랜드인 ‘스태리주얼리’가 입점해 있는 코스트코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30% 신장했습니다.
코스트코는 특성상 한정된 제품만 입점하는데, 주력으로 순금 제품 외에 작년에는 다이아몬드 반지 1종과 진주 비즈 목걸이 1종을 추가했습니다. 소비자 반응이 좋았습니다.
수출은 2023년에 시작했죠. 처음으로 수출에 도전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해외 주얼리 쇼를 한 해에 총 7차례 참여했습니다.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보람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힘든 점도 있었지만, 세계적인 흐름을 체험할 수 있어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해외 시장에 나가보니 스태리주얼리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쉬이 만들 수 없어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수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국내 상황은 사실 상당히 힘듭니다. 금값도 많이 올랐고 경기 침체로 고가의 순금 제품을 사겠다는 고객이
많지 않아요. 그러나 해외는 다릅니다. 더구나 해외에서 순금 제품은 공임이 높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국내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 회사는 현재 보유한 11개의 기술 특허로 인해 매우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제조 시스템까지 삼박자를 갖춘 상태입니다.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가 안 좋으면 물건을 못 팔고, 물건이 안 팔리면 저희 회사는 존립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좁은 국내를 벗어나 넓은 세계를 대상으로 세일즈해야 한다는 확신이 앞섰습니다.”
필자는 정확히 1년 전에 조태호 대표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조태호 대표의 사무실 소파 옆에는 작은 탁자가 있다. 작년에도 탁자 위에는 상장과 상패가 여럿 놓여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밀려났다.
대신 올해 받은 새로운 ‘수출의 탑’과 ‘기술 혁신 표창’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번 두번째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일궈낸 성장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전 직원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작년에 본 스태리주얼리는 영화 ‘라이언킹’에 나오는 아기 사자 심바같은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걷기 시작해서 뛸 채비를 마친 소년 사자의 기운이 느껴졌다. 실제로 한국금시장그룹 회사의 로고에는 포효하는 사자가 있다.
스태리주얼리가 해외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디자인과 기술력의 결합입니다. 프레스와 와이어 순금 제품은 금형과 와이어 커팅을 칠 수 있는 기술을 요하는데, 이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디자인을 순금, 22K·18K 등의 합금, 플래티넘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수출 효자 상품은 무엇이고, 장점은
“뱅글과 펜던트 라인입니다. 와이어로 만든 기본 뱅글에 다양한 것을 추가하면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무궁무진하게 변형할 수 있어요. 펜던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펜던트 기본 판 위에 어떤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새로운 제품이 됩니다. 특히 뱅글은 일본에서 주문이 밀려 들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미국에서 쇼 첫날 10시에 시작했는데, 11시쯤 재미 베트남인 바이어 한 명이 왔어요. 그러더니 쇼 케이스를 보고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당장 다 싸 달라는 거예요. 전체 진열품 중 1/3이었습니다. 그래서 판매할 수는 없고 마지막 날 다시 오셔서 계약했는데, 한 눈에 우리 제품을 알아 봐줘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수출 증대를 위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수출 시점과 부가세 환급 신고의 시차로 인해 부가세 금액이 수개월 묶이게 됩니다. 수출액이 높아질수록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해외 주얼리 쇼에 참여할 때 특히 라스베가스의 경우는 전체 비용이 너무 높습니다. 수출 증대를 위해 현실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절실합니다.”
2024년 영업 목표와 계획을 들려주신다면
“모든 제품에는 스테리주얼리 마크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향후 2~3년은 해외에서 신뢰를 쌓는데 주력해서 스태리주얼리 마크를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는 프렌차이즈 매장 확장, 익산시 제 2 공장 설립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푸른 용의 해인 올 해를 용틀임하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한국금시장그룹 1588-6192
민은미 객원기자(주얼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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