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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합성·양식·처리보석의 진단과 전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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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635회 작성일 19-05-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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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 년에 걸쳐 ‘양식진주’가 천연진주 시장 대체

최근 양식진주 시장 침체기, 간접광고 등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극복해야


100여 년 전, 합성보석의 종결정과도 같은 핵을 인위적으로 조개에 삽입하여 키운 양식 진주를 두고 ‘모조 보석’이라 하여 말이 많았었다. 이후 천연 진주의 생산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자 양식 진주에 대한 거부감도 크게 완화되어져 갔다. 그리고 현재는 진주하면 양식진주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양식진주가 대중화됐다.

차츰 천연 보석의 생산이 저조해지거나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보석업계도 합성·양식·처리보석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차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합성 다이아몬드도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에 이은 기획기사 ‘합성·양식·처리보석의 진단과 전망 2’ 순서에서는 지난 100여 년간에 걸쳐 이어진 양식진주의 출현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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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살아 숨쉬는 보석

진주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오랜 시간의 인고의 과정을 거쳐 잉태해 낸 유기질 보석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석으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조개껍질과 조갯살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조개는 진주질을 오랜 시간에 걸쳐 분비해 이 이물질을 감싸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물질과 함께 외투막 부위의 상피세포가 묻어 들어가야 진주가 만들어진다. 0.5㎛의 콘키오린과 탄산칼슘의 층이 수백겹에서 1천여겹 정도 쌓여서 진주층을 만들게 된다.

양식진주는 이물질이 상피세포와 함께 진주체내에 들어가도록 인위적으로 조작해 만들어진 것이다. 합성보석의 종결정과도 같은 핵이 삽입되면 이 핵에 진주대가 형성되고 외투막의 외면상피와 분리된다. 떨어져 나온 진주대에 진주층이 쌓이면 진주가 되는 것이다.

양식진주의 종류는 크게 해수(海水) 진주와 담수(淡水) 진주로 나눌 수 있다.

해수진주로는 아코야진주, 남양진주, 흑진주, 마베진주 등이 있다.
아코야 진주는 일본의 남쪽 앞바다에 서식하는 진주조개를 이용해 만든 진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진주가 아코야 진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양식진주라고 볼 수 있다. 크기는 보통 10mm 이하로 볼 수 있으며 보통 5~6mm짜리 핵을 두 개 정도 삽입하여 양식이 이뤄진다.

남양진주는 천연진주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양식의 의해서만 만들어진다. 보통 크기가 12mm이상이다. 남양진주의 모패인 핑크타다막 시마라는 조개는 아코야조개에 비해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남양진주도 평균 12mm 정도로 큰 크기로 생산된다. 서식지는 호주 북서부해안이다.

흑진주의 모패인 핑크타다마가리티페라 라고 하는 조개는 검은 색을 띠고 있으며 아코야조개보다는 크고 핑크타다막시마보다는 작은 사이즈이다. 흑진주는 타이티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공급하고 있어 주로 타이티흑진주라고도 불린다. 마베진주는 마베조개에서 생산되며 보통 9~11mm 정도의 원형진주가 많이 생산된다.

한편 진주의 가치를 평가하는 요소로는 모양, 흠, 광택, 색, 진주층의 두께 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를 보다 좋게 하기 위해 인공처리를 하게 되는대 색의 경우 미세한 가색이나 감색을 넘어서 방사선처리나 착색처리 등이 행해지고 있다. 방사선처리를 통해 광택을 좋게 하고 컬러를 은갈치색 등으로 만들거나 착색처리를 통해 골드펄이나 초콜릿펄로 만드는 것이다.

진주시장, 최근 5년새 위축세

천연진주는 주로 진주조개가 잘 생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페르시아만에서 채취됐다. 채취된 진주는 유럽 등지에서 귀부인들의 장신구로 인기를 누렸다. 1900년대 들어 중동지역에서 석유가 개발되면서 바다가 오염되고 진주를 채취하던 인력들이 석유산업 쪽으로 이전하면서 진주 생산 뿐 아니라 채취도 어려워졌다.


이후 천연진주를 대체할 양식진주 개발과 유통은 일본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

미키모토 우코기치는 1893년 반구형진주 양식에 성공한 데 이어 1905년 원형진주의 양식에 성공하자 1910년 영국 런던, 1927년 뉴욕, 1928년 파리에 대리점을 개설해 양식진주를 세계적으로 보급하게 된다.

당시까지도 천연진주의 생산이 소량이나마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양식진주의 시장점유율은 낮았지만 양식진주가 천연진주를 대체할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 것은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연진주는 구형진주가 나오기 쉽지 않은데다 가격도 고가이고 재고량도 적어 진주로 주얼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양식진주가 주목받아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유럽에서 한때 모조진주로 소문이 나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1920년대 말 경제공항과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을 거친 후, 다시 양식진주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는 1960년대 열린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양식진주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 현재는 양식진주가 세계 진주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은과 금에 이어 1980년대 보석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양식진주 시장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1989년 수입자율화 이후 주로 일본에서 수입된 양식진주는 보석시장을 선점하며 호황기를 누렸다. 예물시장이 유지가 되던 2000년대까지만 해도 다이아몬드 세트와 함께 예물 세트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0년대 들어서 예물시장이 축소되고 주얼리시장이 악화되는 가운데 최근 5년 새 진주시장도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진주의 수입액이 2008년도 524천불에서 2014년 1222천불로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137천불로 감소했으며 가공한 진주 수입액 또한 2008년 6321천불에서 2014년 4572천불로 감소한 데 이어 다시 2018년에는 1868천불로 감소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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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진주업계의 활성화 기대”

장정우 원장, 간접광고 등 통한 홍보효과 탁월


장정우 명광진주감정원 원장은 ‘2019 주얼리산업 분야별 전망-진주(주얼리신문 1월11일자)’ 기고문을 통해 “최근 들어 진주제품이 PPL초기방식과 비슷한 소품협찬형식으로 드라마 등 방송 매체에 나와 특정연예인의 진주목걸이, 귀걸이 제품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원장은 “진주는 보석 중에도 패션비주얼이 탁월하여 방송에 잘 보여졌고 PPL(간접광고)도 한다면 나름 어려운 시장에 단비처럼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많은 소비자가 아직도 고급진주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주의 좋은 이미지와 함께 고품질의 귀걸이와 비즈 목걸이를 많이 보급하는 것도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보석이면서 다른 제품군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일 뿐 아니라 어떤 패션에나 잘 어울리는 보석이기도 하다. 전략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진주의 좋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진주시장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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