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불황 속 세계로 뻗어가는 K-주얼리/ ㈜코리아피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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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4-04-09 11:10본문
해외를 점령한 레드 순록, 코리아피어싱
세계 피어싱 트렌드 주도, 차별화 위의 차별화
대기업에서 마케팅, 유통관리 업무 하다가 독립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 터키, 영국 등에 수출
직원들에게도 매력적인 근무지로 만든 것이 꿈
‘국내는 좁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코리아피어싱 오순록 대표가 2006년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었다. 고 김우중 회장이 남긴 이 명언은 오순록 대표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대기업에서 마케팅과 유통관리 업무를 했던 오 대표는 2001년 사표를 던지고 주얼리업계에 뛰어들었다. 주얼리를 제조해서 유통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다.
당시 지인 중에 주얼리업에 종사하는 분이 있어 어깨 너머로 주얼리를 알게 됐다. 주얼리는 희소 가치를 빼곤 생각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인류는 원시 시대부터 동물의 뼈, 조개 껍데기 같은 것을 이용해서 장식을 해와, 인간과 떨어질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오 대표는 더욱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
업계에 첫발을 들인 후 오순록 대표는 미미한 분야에 지나지 않았던 피어싱을 차별화해서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마침내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피어싱 디자인 개발과 신기술 접목으로 국내에서 피어싱 시장을 잉태 및 확대해 나갔음은 물론 해외까지 진출했다.
2023년 국내와 해외의 영업 성과는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성장기에는 200%, 300%까지 눈덩이처럼 파이가 커졌습니다. 근래에는 안정기에 접어들어 2023년 국내 영업은 소폭 성장으로 마감했습니다. 수출은 선방해서 계속 신장세입니다. 특히 작년에 대만을 방문했을 때 우리 회사 제품이 많이 진열돼 있는 것을 봤는데,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수출로 인해 사업다각화가 이루어졌죠.”
수출 시장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은
“피어싱만을 특화하여 디자인과 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우리 브랜드의 국내 피어싱 시장 점유율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귀걸이뿐만 아니라 귀 전체에 여러 개의 피어싱을 착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피어싱을 여러 신체 부위에 착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5060 장년층까지 피어싱을 편안하게 착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내수는 머지않아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고, 해외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 나가려 합니다. 점진적으로 매출 포션이 해외 쪽에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리아피어싱 제품이 해외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2015년에 두바이 쇼 참가를 시작으로 중국, 두바이, 홍콩을 위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주 타깃 층을 홍콩으로 봤었는데요, 시장성을 파악해 보기 위해 2017년에는 한 해에 4번 사계절로 해외에 나가 보기도 했습니다.
2023년 6월에는 라스베가스 주얼리 쇼에 처음으로 참가 했습니다.
주요 요인은 차별화입니다. 차별화된 퀄리티와 바이어와의 신뢰관계로, 내 물건이 비싸도 선택하게 만드는 거죠.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퀄리티와 기술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 터키, 영국 등 10여 개국에 수출했습니다.”
필자가 오순록 대표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혹한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12월 26일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벽에 붙어 있는 사훈 ‘믿음과 신뢰, Value로 미래 선도, 차별화 위의 차별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사훈이 곧 코리아피어싱의 오늘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머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순록 모양의 회사 로고였다.
‘목걸이를 한 레드 순록’의 로고. 오순록 대표가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손수 만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인 순록을 형상화했고, 사슴의 뿔로 피어싱을, 목걸이로 주얼리를 상징화했다. 이렇게 탄생한 레드 순록은 아마도 이 세상에서 유일할 것이다.
이 로고는 이제 해외 시장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마크가 됐다. 코리아피어싱의 제품에는 순록 로고가 각인되어 있는데, 순록 마크가 있으면 ‘디자인이 우수하고 함량도 정확하다. 믿고 사도 된다’ 라는 신뢰의 징표로 자리잡았다.
수출 증대를 위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꼭 얘기하고 싶은 게 ‘부딪혀라, 부딪히면 열린다.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제 철학이죠. 하지만 해외 시장 개척에는 ‘비용’이 가장 난관입니다.
라스베가스 주얼리 쇼는 탐나는 시장인 것은 확실한데, 관련 비용이 아시아권에 비해 높아서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2024년 영업 목표와 계획은
“2024년에는 기술 혁신을 통해서 시장을 확보하고 수출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젊은 인재들에게 좋은 직장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어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난관을 해결해 내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믿음직한 직원들이 있다면 못할 게 없습니다.
주얼리업계가 발전하려면,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꿈꾸며 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급여, 근무 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한가지 사례로, 매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정해서 점심 시간이 2시간입니다.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주는 것인데 작은 움직임이지만 직원들 반응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번 입사하면 직원들이 나가질 않아요…(웃음)”
코리아피어싱 0507-1407-1256
민은미 객원기자(주얼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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