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 주얼리 업계 특별 좌담회 Ⅱ 제조업계 공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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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22-04-25 23:48본문
“공임 인상? 제품력 밑받침 되지 않으면 다시 원위치 될 것”
제조업계-제반 비용인상으로 공임인상 불가피, 소매업계-올릴 수는 있으나, 제품력 없으면 거래처 옮겨가게 돼
발제 | 사회자
▶ 제조업계 공임 실태 및 파생되는 결과
- 10년 전 대비 모든 비용 두 배로 오른 반면, 주얼리 공임만 제 자리
- 합금 부자재인 알로이, kg당 20여 만 원에서 40여 만 원으로 ‘껑충’
- 공장 임대료: 두 배, 도금비; 1,000원-> 4,000원, 점심비; 4천원-> 최소 7천 원 이상, 최저임금: 96만원-> 191만원
- 디자인 개발비도 배로 올라; 정보 확산 속도 빨라져, 제품유행 주기 짧아져, 신제품 개발 여력 갈수록 어려워짐
- 근기법 조항 강화도 비용 상승의 원인; 최저임금 시행, 퇴직금 의무화, 연장근로수당 지급, 공장 내 환경영향 평가 제도 도입, 5인 이상 사업장 연차 휴가 제도 도입, 활발한 노조 활동
- 업계 열악하여 젊은 피 유입 안 됨, 업계 기피하거나 떠나감
▶ 공임 견적 구조의 문제점
-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공임 견적 구조: 다이아몬드 값 얼마, 다이아몬드 물림 비용 얼마, 도금비용 얼마, 공임 얼마 식으로 항목별로 단가 산정
- 이러한 단가 구조에서는 막대한 디자인 비용, 숙련 기술자의 공임 등을 견적에 반영하기 어려움
- (대안) 외국처럼 해리까지 반영한 g당 단가제, 품목별 정가제 도입 필요
▶ 해결책
- 주얼리 제품 가격 중 금 원가 비중 매우 높아서, 공임을 일정하게 올려도 전체 가격에는 큰 영향 없음. 소매업계도 크게 반대할 이유 없음
예) 소매 가격 100만 원 하는 반지 제품의 공임이 2만원일 때, 그 공임을 50% 올려 3만원으로 한다 하더라도, 전체 소매가는 101만 원이 돼, 제품 가격 인상률은 1%에 불과
- 그 같은 공임 인상에 상응하여 제조업계는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총판 및 소매업계도 수긍할 것
- 함량 준수와 철저한 생산자 각인 제도의 실시로 자신이 생산한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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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다이아몬드 김원구 대표
굳이 이렇게 모여서 얘기할 게 뭐 있나. 공임은 사실 각자 알아서 올리면 된다고 본다. 누구한테 사정 얘기 하고, 양해를 구하고 올릴 게 아니지 않나. 비용 대비 이익이 어느 정도는 보장되도록 제조업체 스스로 공임을 책정하면 된다.
문제는 구매자 입장에서 그 정도 공임이 올랐을 때, 질적으로 적절하다고 보여질 수 있도록 퀄리티 높여야 된다. 공임은 올랐는데, 제품력이 밑받침이 되지 않으면 가격 저항이 일어나 높인 공임을 다시 원 위치할 수밖에 없게 된다.
평소부터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익산귀금속연합회 김영수 이사장
저렴한 공임의 문제는 제조업체들 간 과당경쟁의 결과 어쩔수 없는 현실로 느껴진다. 익산에서는 테니스 팔찌의 경우, 아직도 대부분 공임이 25,000원이다. 10년째 똑 같다.
현재의 물가 수준이나, 타 지역의 테니스 팔찌 공임과 비교해 봤을 때 턱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다들 최소한 3만원 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해도, 누군가가 나서서 나는 끝까지 25,000원 할거야 하면, 도저히 공임을 올리기 어렵게 돼 있다.
문제는 테니스 팔찌라고 하는 게 기술 수준이 다 비슷비슷하고 디자인 또한 업체들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데에 있다. 그렇다면 고객들은 가급적 여러 제조업체들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데로 몰릴 수밖에 없다.
반면 디자인 및 기술 개발이 잘 되고, 브랜드화 돼 있는 곳은, 공임을 올려도 고객들이 사게 돼 있다. 그래서 각자 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 서울귀금속조합 윤맹전 국장
다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위 말대로라면, 평균 수준의 디자인과 기술을 가진 업체들은 아무리 제반 비용이 오른다 하더라도 공임을 올리기 어렵게 된다.
총판들과 소매점들 앞에서 제조업체들은 을의 지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특별한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 않은 업체들 빼놓고는, 대부분 제품력이라는 게 그렇고 그런 실정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별한 제품력은 없지, 제반 비용은 오르지, 그렇다고 해서 나 홀로 공임을 올릴 수는 없지, 이래저래 전전긍긍하는 사이에 세월이 많이 흘러버린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제조업체들의 평균 경쟁력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예전에는 일정하게 제품 개발을 하기도 하고, 직원들에 대한 일정한 급여 인상도 하곤 해 왔는데, 이제는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 상황이다.
이렇게 되니 노동조건은 더 열악해져서, 젊은이들이 아예 우리 업계에 들어오려고 하질 않는다. 뭔가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 귀금속중앙회 김준석 품질관리위원장
현재 광주에서 보면 여전히 순금 배지 공임이 9천원- 1만원 정도 한다. 10년 전과 거의 같다. 그런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은 일감을 뺏길까 봐 공임을 계속 못 올리는 것 같다.
하지만 소매점들은 제품이 좋으면 당연히 공임이 좀 올라도 사게 돼 있다.
또 금 제품이라는 게 금 원자재 가격이 워낙 높다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공임을 현실성 있게 어느 정도 올린다 해도,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저항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단지 공임을 올리면서 제품력이 밑받침이 되지 않으면, 당연히 소매점들은 그보다 더 경쟁력이 좋은 제조업체 쪽으로 거래처를 옮겨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조업체는 올린 공임을 다시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임을 올린다 하더라도 제품력 개발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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