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2022 서울 국제 주얼리 & 액세서리 쇼」 폐막... 출품 업체들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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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746회 작성일 22-10-05 21:17본문
다수 업체들 “기대 이상의 성과... 내년에도 당연 참가”
해외 바이어들과의 영상 수출 상담, 패션쇼 등도 좋은 평가, 일부 업체들은 “다신 참가하지 않을 것” 혹평도
「2022 서울 국제 주얼리 & 액세서리 쇼(이하 서울 주얼리쇼, THE MOST Valuables 202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9월 23일(금)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렸다.
2016년 제14회 전시회를 끝으로 다시 열리지 못했던 ‘한국주얼리페어’가 주최 업체와 전시회 이름을 바꾸어 다시 부활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6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전시회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었다. 무엇보다도 주최 업체(엑스포럼)의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
이에 따라 주최 측마저도 전시회의 성공 여부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는 무척 안타까워했다. 어렵게 살린 불씨가 다시 사그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 전시회가 열리게 되자, 이런 우려는 거의 현실화되는 듯 했다. 우선 기존 전시회에 비해 전시회 규모가 너무 크게 축소돼 있었다.
전시회 출품 업체부터 100여 개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전시회 첫날 관람객들 중 학생들로 보이는 관람객들을 뺄 경우, 유효한 관람객 수는 무척 적어 보였다. 이런 양상은 3일간 내내 이어졌다.
‘과연 내년 전시회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하는 비관론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본지는 주요 입점 업체들을 상대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질의를 준비했다.
1) 이번 전시회의 성과는
2) 내년 전시회에 참가 여부는
그런 다음 인터뷰 시점은 전시회 마지막 종료 시간인 25일 오후 5시를 두 시간여 앞두고 진행했다.
그리고 질의 대상업체 선별 과정에서 우선 일반 소매업체들은 제외했다. 그리고 제조 및 도매 업체이거나, 소매업을 하더라도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모두 17개 업체를 접촉했는데, 전시회에 대한 호의적인 평이 훨씬 많았다(12개). 일부는 평가를 유보했고(2개 업체), 소수 업체는 다신 이 같은 전시회에 참가하기 싫다고 말했다(3개 업체).
▶ 주문자 상표로 주얼리 제품을 제작 대행하는 「하이주얼」 방재현 팀장
주최 측에서 주선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화상 미팅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전시회 첫날, 일본, 덴마크, 인도네시아, 러시아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였다. 그리고 행사 이후 추가 상담을 벌이기로 약속을 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9개 업체 이상의 국내 업체들로부터 주얼리 제조 용역과 관련해 러브콜을 받았다. 의외로 일인 사업자이거나,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 아트 상품 주얼리와 특허 받은 생화주얼리 상품 등을 공급하는 「지나화인주얼리」
첫날 실시된 해외 바이어들과의 화상 미팅의 성과가 기대된다. 우리는 러시아, 덴마크, 홍콩 미국 업체들과 상담을 벌였다. 그리고 모두 후속 상담을 벌이기로 했다.
상담 내용이 모두 구체적이고 진지했기 때문에, 일정한 성과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예상 밖에 소매점들도 제법 온 것 같다. 그 중 울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7개 업체들이 우리와의 거래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주최 측에서 실시한 모델쇼에 참가 할 수 있었던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 자체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소매 위주로 판매하는 「오름아트젬」
2016년까지 개최된 ‘한국주얼리페어’에 여러 번 출품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 비해 규모나 내용 면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수 많은 소비자들을 만나, 홍보를 할 수 있었다. 또 우리 제품을 착용한 모델쇼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경험도 귀중한 경험이었다. 다음에도 나올 계획이다.
▶ 주얼리 제조 대행 전문업체 「이케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주얼리 제조 대행업체를 찾는 소규모 사업자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3-4업체들과 후속 미팅을 갖게 될 것 같다. 차기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 나전칠기 분야 대한민국 명장인
김용관 대표가 운영하는 「설화칠기」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사업자들이 많이 오지 않은 전시회였던 것 같다. 그래도 사업자들 4-5분과 상담을 벌였다. 그럭저럭 일정 수량들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팔 수 있었다. 내년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 천연 보석 전문 업체 「예작」
예상보다 성과가 괜찮았다. 하지만 소매점들을 많이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반면 네이버를 통한 라이브 비디오 제작 홍보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좋은 시도였다. 그리고 패션쇼도 만족할만 했다.
▶ 주얼리 공장용 집진기 제조업체 「코멕스」
치과 기공소용 집진기 전문 제조업체인데, 처음으로 주얼리 세공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출품했다. 8대 판매 계약을 하는 등 성과가 많았다. 의외로 제조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 포함 많은 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고무적이다.
▶ 실버 주얼리 전문업체이면서 소매업을 위주로 하는 「오젤」
전반적으로 성과가 괜찮았다. 첫날 모 백화점의 한 엠디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기도 했다.
도매로 수출을 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소비자들을 제법 만날 수 있었다.
▶ 옥 공예 전문 업체 「예화공방」
관람객들이 적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영업은 가능했다. 그래서 일정한 주문을 받기도 해서 비교적 만족스럽다. 내년 전시회 때가 더 기대된다.
▶ 캐드 파일만 갖고도 주얼리 제품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 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스톤」과 「토큰주얼리」
「코너스톤」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기술을 홍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다. 또 비슷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참가할 예정이다.
「토큰주얼리」
너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주얼리 제품의 인터넷 홍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150여개 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매우 만족이다.
▶ 유능한 인재들의 효율적인 취업 중개 사이트 「CLKR」
20여 업체들과 취업 중개 상담을 벌일 수 있었다. 회사에 투자를 하겠다는 제안도 받았다.
▶ 한글을 테마로 하는 주얼리와 이니셜 주얼리를 도소매로 공급하는 「태시」
나름 만족한다. 시간이 아깝진 않았다. 하지만 구매력 있는 소매점들의 내방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아쉽다. 내년 전시회 참가 여부는 반반이다.
▶ 천연 보석 전문업체 「N업체」
성과가 좋지 않다, 관람객이 너무 적었다. 게다가 싱가포르 박람회와 일정이 겹쳐 더욱 여건이 좋지 않았다. 내년 전시회 참가 여부는 반반이다.
▶ 주얼리 제조업체 「M업체」 시계 도매업체 「G업체」 선물용 주얼리 공급업체 「R업체」
제조업체 또는 도매업체 입장에서 소매점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사전 홍보가 너무 부족했다. 이런 전시회엔 다신 참가하지 않겠다.
■ 취재 후기
여러 입점 업체들을 만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그래도 성과를 낸 업체들이 다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하이주얼이나 이케이와 같은 제조 대행 업체들은 꽤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일인 사업자들이나, 인터넷 판매를 하고자 하는 이들이 주로 이들 업체들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에 관심 있는 업체들의 경우는 주최 측이 주선한 인터넷 화상 수출 상담에 대해 높은 평가를 줬다. 그리고 역량있는 모델을 앞세운 패션쇼에 대해서도 평이 괜찮았다.
전시회 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전시회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인터넷 시대라 사람들이 줄긴 해도, 그래도 최소한의 사람들은 전시회장을 찾는다. 정보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참가 업체들이 공히 지적한 사항이 있다. ‘지방의 소매점들이 그리 많이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방의 소매점들은 역량있는 제조업체들이나 총판업체들이 많이 출품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전시회에 관심을 갖기 어렵게 돼 있다.
그런데 반대로 제조·총판업체들은 지방의 소매점들이 많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출품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한다.
이 양자간의 접점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가 차기 전시회 성공 여부의 핵심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 실무를 총괄한 ㈜엑스포럼 김준호 본부장은 말했다. “내년 전시회를 위해 전시장 대관 절차를 이미 완료 했다”
벌써 내년 전시회를 위한 준비가 시작된 것이다. 업계는 차기 전시회만큼은 좀더 준비를 철저히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제조·총판과 일반 소매점들이 모두모두 참가하여, 알찬 정보를 주고 받으며, 업계의 발전을 기약하는 성대한 업계 잔치가 열리길 고대하고 있다.
정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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