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공예 장인을 찾아서, 예화공방 윤예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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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483회 작성일 22-06-21 19:37본문
“전통 공예 맥 잇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
43년간 옥공예 한 길 걸어와, 정부로부터 옥공예 우수 숙련 기술인으로 선정 후, 후진 양성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은 편이었죠. 팽이, 인형, 꼭두각시, 썰매 등을 곧잘 만들었지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요. 그러다 17살에 시골의 아는 형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오게 됐어요. 그래서 바로 형님이 작업하는 옥 공방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거죠.”
예화공방 윤예노 대표의 옥 인생은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그 후 벌써 46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옥은 워낙 경도가 강해서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데 그 옥에 열심히 디자인을 입히고, 새김 작업을 하고, 광 작업까지 끝냈을 때의 아름다움이란... 영롱하게 빛나는 그 자태가 너무 이쁜 거예요.”
옥은 자고로 백옥이라고도 하는 우리나라 춘천옥을 최고로 친다. 입자가 넓어서 맑은 빛을 내고, 광을 냈을 때 자르르르 흐르는 광택이 뛰어나다. 또 경도가 강해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난다. 그리고 춘천옥은 건강에도 무척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옥에 대해 ‘천만 년의 신기(神氣)가 가득한 옥이 체내 노폐물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지요.”
이 같은 옥 장신구는 전통적으로 궁중과 사대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가락지, 노리게, 비녀, 옥장도 등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같은 장신구들이 예전처럼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하나둘 옥 장인들도 업계를 떠나기 시작했다.
“저마저 떠날 수는 없지요. 간간이 아직도 옥 제품을 찾는 분들이 있어서 그럭저럭 공방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짬짬이 우리나라 옥공예 작품들을 재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입니다.”
이러한 윤 대표에 대해 정부는 2018년 옥공예 우수 숙련 기술인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어 작년에는 옥공예 숙련기술 전수자로 선정했다.
숙련기술 전수자로 선정되면, 이제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전통공예 기술을 후진에게 전수해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그래서 전수자는 물론 전수를 받는 이에게도 일정하게 정부에서 보조를 하게 된다.
“열심히 기술을 전수하면서, 저 또한 더욱 기술 정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옥 공예 분야의 맥을 잇는 게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대로 전시와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 옥 공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종로 종묘공원이 훤히 보이는 6평의 공방에서, 그의 옥공예 세상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1 백옥 주전자와 잔 세트
2 청자투각칠보무늬 옥향로
3 태조임금 어보(옥새)
문의 | 010-906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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