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리아 피어싱 심재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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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270회 작성일 19-11-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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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일을 돌면서 인정받은 진정한 귀금속 기술인”

 언제나 후배들 위한 조력자 역할, 최근 기술경기대회에서 일반부 특별상 수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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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제20회 한국귀금속 공예, 보석가공 기술경기대회에서 눈에 띄는 수상자를 만나게 되었다. (주)코리아피어싱에서 근무하는 심재선 팀장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 특별상을 받았다.

“업계에 들어온 것은 70년대 후반 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 제대로 진학을 못하고 있다가, 옆집 아저씨의 소개로 서울로 일하러 올라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술을 익히기가 무척 어려웠었습니다. 소위 맞아가며 배운 세대이지요.”
그래서 그는 옆에서 곁눈질로 기술을 배워야 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다 실수하여 얻어맞기도 하고, 매일 아침 출근 한 시간 전에 선배들이 전날 쓰던 연장들을 모두 갈아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그는 그러한 과정들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결국은 온전히 주얼리 기술을 터득하게 됐다.
그러던 중 한 선배의 권유로 일본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10년 넘게 한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가 그에게는 전성기였던 것 같다. 성과급형태의 근무 조건이었는데, 그 속에서 그가 만든 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그의 일거리가 계속 늘어났던 것이다. 
그렇게 일한지 10년이 흘러 어느 정도 자금을 모을 수 있었고 그래서 한국으로 귀국을 하여 귀금속소매점을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귀국 후 1년여 정도 지나 난데 없이 IMF사태를 맞게 됐다. 이에 국내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한 그는 또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번에는 12년간을 일본에서 체류하게 됐다. 그는 한번 연을 맺으면 웬만해서는 그 인연을 잘 끊지를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꾸준히 한 회사에서 성심을 다해 일을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 그는 우연한 계기로 ‘엑설런트 주얼리 재팬’이라는 귀금속전문지에 그의 작품이 소개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연스레 일본 생활을 정리하게 되어 12년 만에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그는 어떻게 해서 이번에는 미국 LA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이 곳 주얼리 제조회사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하게 됐다. 그러다 그는 또 다시 귀국을 하게 된다. 이후 그는 코리아피어싱에 몸담고 4년여 가까이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대표님께서 제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셨는지 책임자로 일을 해봐달라고 요청 하셨습니다. 그래서 책임자라기보다는 일을 먼저 배운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돌봐주는 사람으로 일을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언제나 일하는 동료들을 돕는데 열성적이다. 요즘은 각자 분업화된 작업장에서 자기 일만 하다 보니, 대부분 다음 공정의 사람이 그 일을 효과적으로 잘 이어받을 수 있게 해주는 배려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그러한 점들을 보완해주며 일을 좀 더 효율성 있게 할 수 있도록 계속 지도 해 주고 있다. 그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작업장의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줄이며, 결국 좋은 제품을 만들며 일하는 것이 항상 보람이다.

“귀금속업종은 분명 꿈을 꿀만한 아주 좋은 분야입니다. 저는 평생을 이 업을 해왔고 지금도 이 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터득하고 배운 기술과 노하우를 젊은 후배들에게 온전히 전수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 또한 저처럼 우리 업계에서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김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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