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업을 이어요] 이상모 「주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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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907회 작성일 19-08-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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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정비사 꿈 접고, 40년의 아버님 도금업 이어받아”

아버님의 ‘금성도금’社에서 독립된 ‘주누’社 창업, “부분 도색 분야 등 틈새 공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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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제조기술의 변화에 발맞추어 주얼리도금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주얼리 도금업체인 주누(구 금성도금) 이상모 대표는 최근 수출 부진 속 불안한 내수시장과 도금관련 원자재 가격폭등 등으로 인해 도금업체들의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모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주얼리 제조기술과 다양해지고 현란해지는 주얼리 디자인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주얼리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방법으로 도금업을 지속가능한 업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본래 항공정비사를 꿈꾸었다. 그러나 40여년 간 주얼리업에 몸담아온 아버지가 그에게 도금업을 이어줄 것을 제안했을 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주얼리 공장과 매장 운영 등을 거쳐 1990년대 후반 도금업에 뛰어든 종로 귀금속도금업계 초창기멤버로서 주얼리도금업 허가제 시대를 선도하며 10여년 간 전성기를 누리던 아버지가 차츰 내리막길을 걷는 것을 보며 그는 도금업을 이어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에 그는 지난 2007년 도금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었다. 도금과정은 공장에서 주얼리 제품을 출고하기 전 마지막 과정이기 때문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다. 도금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제품을 도금을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했다.

예를 들면 귀금속 제품에 세팅되는 유색보석 중에는 도금을 하면 삭는 보석들도 있다. 도금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보석의 특성 뿐 아니라 주얼리 제조과정 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는 주얼리업계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주얼리 제조과정 등에 대한 간접경험을 쌓아갔다.
최근 도금이 가능한 화이트골드 시장이 축소되면서 도금업계도 위축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주얼리 디자인에 있어서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화려해지는 가운데 공장이나 소매상에서 도금업체에 일명 콤비도금이라고 하는 부분도

금을 요구하는 등 도금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그는 주얼리 제조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주얼리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여 주얼리시장에 발맞추어 나가면서 도금에 대한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난해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금성도금을 폐업하고 ‘주누’라는 업체로 독립된 사업자등록을 하기도  했다.

“주얼리제조기술은 점점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며 도금업도 이에 발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도금업 2세대로서 윤택과 광택이 나는 아름다운 주얼리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도금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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