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 성공 이야기] 제이시즌 유해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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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2,066회 작성일 19-03-18 14:30본문
“직원으로 13년간 일해 봤더니 길이 보이더라”
제이시즌 유해청 대표는 창업 6년차의 당찬 여성이었다.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시민교육 프로그램 자리에서 유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이날 진행된 ‘주얼리야 놀자’라는 강좌의 강사로 나섰다. 참가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주얼리 만드는 과정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인터뷰 요청을 하자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2000년 인덕대 공예디자인과에 입학한 후, 2학년 때인 21살 때부터 직장생활을 병행하게 되었죠.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예물컨설팅을 담당했고, 종로 매장에서 주말 알바, 주얼리 공장에서의 실버제품 개발 판매 업무 등을 해 보았어요. 나름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집중력 있게 일을 하려 했어요. 그러다보니 나이는 어리지만 좀더 중요한 업무들이 주어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백화점 브랜드 런칭 준비 작업을 하는데, 거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다시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프렌차이즈 매장 점장 일도 해봤고, 또 프렌차이즈 회사의 수퍼바이저(가맹점 관리) 경험도 쌓았습니다.
그리고 홈쇼핑 MD(관리자) 역할도 경험했습니다. 비교적 성과를 내는 편이어서인지, 대우도 나이에 비해 괜찮았고, 재량껏 일을 할 수 있었죠. 그러다보니 더욱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돈 들이지 않고 착실히 창업 준비 과정을 거쳤던 거죠.”
“창업준비 과정은 치밀하고 계획적”
얘기를 나누면서 분명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었다. 그의 창업 준비 과정이 굉장히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처음부터 성실성과 목표의식이 뚜렷했던 게 그의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여기다가 그는 관련학과 전공자 출신이라는 전문성과 추진력, 그리고 도전의식까지 겸하여 갖고 있었다.
“처음 졸업 후 5-7년차에 ‘이제 됐다’ 하고 창업을 하려고 했어요. 한데 더 준비를 하자 하고 미루었던 게 창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던 과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해서 2010년 결혼하면서 바로 2010 JBA 창업스쿨 14기를 이수했고, 2012년도부터 대학 3, 4학년 과정까지 마저 마쳤죠. 그러고 나서 13년에 종로 3가 밀집 상가에 매대 하나를 확보하고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창업도 창업이었지만, 하던 공부를 마저 하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2014년에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 가을에 석사 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사업에 매진해 온 거죠.”
“경쟁관계가 아닌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
매장 상황을 물었더니, 그 사이 매대 하나가 더 생겼단다. 그리고 직원도 두 명이 새로 늘었다. 그래서 그의 매장 운영 전략을 물어 봤다. 그러면서 종로3가 지역이 너무 경쟁이 치열한 것 아닌가 하고 물었는데 의외의 대답이 들려 왔다. 그의 시각은 매우 참신했고, 역발상이 돋보였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종로 3가 지역의 과도한 경쟁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웃 매장들을 특별히 단골확보를 위한 라이벌관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매장만의 특성을 살리면서, 물건을 겹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겹친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오시는 손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니즈(Needs)를 파악하려 하고, 그에 맞게 계속 준비를 보완해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충성 고객이 하나둘 생기게 됐습니다.”
브랜드 수출이 목표
그는 매년 틈나는대로 해외 박람회 관람도 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의 사업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간단 명료하게 자신의 목표를 설명했다.
“제 목표는 사업가입니다. 자영업은 자기가 빠지면 일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업가는 조직과 시스템을 이뤄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내가 빠져도 일은 무리없이 돌아가게 돼 있잖아요. 제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맨 처음 인터뷰를 시작할 때, 업력 18년차라고 명료하게 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매사에 진지하고 그동안의 삶을 매우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그가 펼쳐갈 역동적인 그만의 진정한 사업가의 길이 어떻게 펼쳐질까 상상해보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대용 기자
후배들에게 하고픈 얘기
“치밀하게 사전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결과를...”
국내 최대의 귀금속 밀집지역인 종로 3가 지역은 어떤가요
“종로의 지역특성상 주말에 많이 발생하는 시위들, 주차공간의 부족, 외국인들의 방문시 필요한 통역서비스의 부재 등의 문제가 종로 지역의 어려움으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지역과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이나 토론과 같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아무런 노력없이 무언가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뭔가 제도적인 보완이 있다면, 우리 업계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수동 신발산업의 예를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저 스스로도 디자인협회에서 자그마하나마 시간을 내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 협회나 공공성 있는 부분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년차로 이제 막 창업 과정을 넘어오고 있는 시점이네요. 후배들에게 더 하고 싶은 얘기는
“잘 파는 것에는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구성능력, 경쟁력, 자본, 직원 관리 등 매장을 관리 할 수 있는 운영능력이 필요하구요. 여기에다 손님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감각 및 컨설팅 능력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갖추기 위해 치밀하게 사전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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