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이봉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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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179회 작성일 22-03-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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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에 꼭 금 원자재에 대한 부가세 철폐하는데 주력”

종로에 외국 바이어 상대하는 상설전시장 등 건립 추진, 시급히 ‘공임 현실화’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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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에는 주얼리 소매업계를 대변하는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이하 한국귀금속중앙회) 김종목 회장을 인터뷰했다. 이번 달에는 주얼리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주얼리조합연합회) 이봉승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2012년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고, 2016년에는 주얼리조합연합회 회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지난 해 5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재선됐다. 아울러 2018년부터 2021년 2월까지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주얼리 제조업계의 현안들에 대해 거리낌없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Q.재임기간에 꼭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임기 내에 꼭 하고자 하는 일은 주얼리 제품의 원자재라고 할 수 있는 금에 대해서만큼은, 부가가치세 부과를 폐지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주얼리 업계 집산지인 종로에, 주얼리 제조업체들의 제품을 상설 전시하는 전시장과 사전 면세점, 그리고 제조업체들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Q.금 부가세를 어떤 방식으로 폐지한다는 것인가요
 금은 팔고 나면 멸실되는 속성을 갖고 있지 않아서, 언젠가는 다시 되팔러 돌아오게끔 돼 있습니다. 이런 금에 대해 팔릴 때마다 부가세를 부과하면 어떻게 될까요. 8번만 사고팔고 하면 애초의 금값보다 2배나 가격이 올라가버리는 모순이 생깁니다. 
따라서 제조, 도매, 소매 단계에서, 금값을 제외하고 새로이 부가된 가치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주얼리 제품의 함량 미달 문제의 진단과 해법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여 나타나는 문제로 여겨집니다. 우선 공임을 금으로 결제하는 관행이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결제는 현금으로 하고, 금 원자재는 공인된 4나인 금을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금 분석료를 따로 주고받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조업체들은 떳떳하게 제품에 자사 로고를 표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매점들은 로고가 없는 제품들은 판매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그렇게 했는데도 금 함량이 부족할 때에는 그 제품을 만든 업체를 고발하거나 책임을 지도록 해서, 업계에서 다시는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합니다.

Q.995 제품의 해법에 대해
 현재 업계에서는 땜이 없는 순금 제품도 995로 만들어 공급하는 폐단이 생기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회장 재임 시에 이미 “995 제품은 순금이 아니다”라고 결의하여, 전 업계에 공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소매점들은 소비자가 순금제품을 찾을 경우 995 제품을 판매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도 999 제품을 만들어 공급해줄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제조업체나 도소매업체나 순금을 찾는 고객에게 995 제품을 공급한다면 명백히 사기 행위로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Q.제조업체들은 현재 제반 여건을 반영하여 공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이 문제 또한 매우 복잡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제반 물가와 비용은 크게 오르는데, 공임은 제 자리 걸음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정말 아사 직전의 위기 속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만들려야 만들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급여마저도 제대로 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도매와 소매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조성하면서, 공임을 시급하게 현실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왜곡된 공임 산정 관행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Q.공임 산정 관행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 공임을 산정하면서 큐빅 개당 얼마, 세팅 비용 얼마, 도금 비용 얼마 하는 식으로 공임이 산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니 총판이나 소매점들은 자연스럽게 공장과 공장 사이의 공임을 세세하게 비교하면서 공장들 간의 공임 경쟁을 부추기게 됩니다. 반면 외국에서는 대부분 g당 단가 체제로 견적을 뽑고 있습니다.
g당 단가 체제에서는 제조업체들 입장에서 디자인 개발비용이나, 고임금 기술자 급여 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구매자들 입장에서도 제품들을 전체 가성비를 보고 구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판단됩니다.
정이훈 기자

***  주얼리 상설 전시장이 들어설 서울주얼리집적센터에 대해

세계적인 종로 집적지에, 국내 최대의 주얼리 수출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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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2년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한 후, 201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종로는 전국 제조업체들의 약 50%의 업체들을 비롯한 3,500여 개 주얼리 업체들이 몰려 있는 세계 최대의 주얼리 집적지입니다. 이 곳에 국내 최대의 주얼리 수출 거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봉승 회장은 현재의 종로 3가 소방서 자리 지점을 개발하여, 종로 제조업체들을 위한 상설 전시장 및 사전 면세점, 그리고 아파트형 공장들이 입주하는 서울주얼리집적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3,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동안 서울시 및 종로구,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등 관계기관들과 밀접하게 접촉해온 결과, 사업 예산 확보 및 사업 집행과 관련해 일정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그 동안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종로 제조업체들이 홍콩을 비롯한 해외 박람회에 부스를 확보하여 나가는데, 수천만 원에서 수억여 원의 경비를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라고 말하고, “이제는 외국 바이어들이 국내에 상시적으로 들어와, 우수한 K- 주얼리 제품들을 사갈 수 있는 상설전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명동이나 인사동을 비롯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종로 사전 면세점에 들려 주얼리 제품을 산 다음, 영종도 공항에서 제품을 받아 출국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로의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제조업체들이 서울주얼리집적센터의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우수한 K- 주얼리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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