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랩 그로운(합성) 다이아몬드 유통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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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872회 작성일 22-06-21 19:20본문
부풀려진 감정서에 정체불명 외국 감정원 다이아몬드까지 유통!
사태 매우 심각, 잘못하면 천연 다이아몬드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업계나 공멸 우려, 범 업계 대책 절실
영문으로 된 IGS라는 브랜드의 감정서 다이아몬드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돌고 있다.
그런데 이 감정서는 조작됐거나, 신뢰하기 어려운 매우 부실한 감정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너무 시장이 혼탁해져 있다. 과당 경쟁이 심해 가격이 무너진 데다, 가격 기준이 들쭉날쭉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유통을 포기하기로 했다.”
다이아몬드 유통업을 해온 A대표의 얘기다. 그는 2년여 전부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유통을 준비해 왔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돌연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이미 천연 다이아몬드 유통 과정에서 거품이 너무 크게 일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한데 정도가 너무 심하다.”
현재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E컬러, F컬러에 클래러티 등급은 VS등급, 그리고 커팅 등급은 트리플 엑스런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한데 개나 걸이나 이 같은 등급의 감정서 다이아몬드가 쇄도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제대로 된 등급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들이 오히려 서자 취급을 받고 있다. 부풀려진 감정서 다이아몬드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외면을 당하고 있다.
게다가 시중에는 정체 불명의 감정서 다이아몬드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감정서들은 영문의 외국 감정원 감정서 다이아몬드들 사이에서 자주 포착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이 증언해 줬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수입해 오면서, GIA나 IGI와 같은 국제적인 감정원 감정서 다이아몬드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지만, 저도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정체불명의 외국 감정원 감정서들이 유통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 영문으로 된 IGS라는 브랜드의 감정서 다이아몬드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돌고 있다. 한데 문제는 국내외를 통틀어 이 감정서를 유통시키는 이들을 빼놓고는, 이 감정서 브랜드를 아는 이들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감정서는 매우 신뢰하기 어려운 부실한 감정서 브랜드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러한 감정서 다이아몬드들을 팔았을 경우, 나중에 고객들로부터 심각한 불신과 반발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자감 감정서 다이아몬드라고 하면서, 유통되고 있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들도 많다.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감정을 한 감정서 다이아몬드들을 말한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자체적으로 감정 전문가와 감정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통업체들 입장에서 이런 방식을 취하면, 감정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얼마든지 제품의 감정등급이 사실과 다르게 매겨져 시장에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감정원 김 원장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유통 질서를 조기에 정상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현재의 잘못된 유통 행태들이 외부 언론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경우, 천연이든 랩 그로운이든 통째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잘못된 유통업체들 및 이들과 결탁한 감정원들로 인해 범 업계의 공멸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오효근)는 자체적으로 만든 규정을 통해 ‘3부 이상의 모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는, 필히 거들에 LGD(Lab-Grown Diamond,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라는 문구를 각인해야 한다’라는 규정을 발표했다.
차후에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섞여 유통되는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현재 이같은 다이아몬드 각인이 가능한 감정원은 KS 단체인증 감정원에 포함된 한미보석감정원, 미래보석감정원, 서울보석감정원 이외에 2-3개 정도의 감정원 정도가 더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미래보석감정원 구창식 원장은 “단협에서 거들에 LGD라는 문구를 표기하는 규정을 공표한 것은 너무 당연한 결정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규정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업계가 그러한 시스템을 갖출만한 능력들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정원마다 그런 시설을 갖추려면 너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이 현실성을 가지려면, 단협 차원에서 어떻게든 정부를 설득하여, 공공의 다이아몬드 각인 시스템을 갖춰, 업체들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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