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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에서 익산시로 유턴한‘익산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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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237회 작성일 20-06-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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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매출 25억원 달성, 올해는 40억 매출 향해 달린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공장 쉴 틈 없어, 지난해엔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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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도에서 2013년 유턴했습니다.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2015년 익산에 5천만 원을 투자해 익산체인을 설립한 후, 지난해에 25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익산 공단 소재 익산체인 앞 마당에서 ‘익산시 우수 제조 업체 선정 및 인증 현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현판식 직후에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 시장은 “기술력과 몸만 갖고 오면 환영한다”라며, “어떤 기업이든지 익산 공단에 입주하면 성공시켜드릴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2015년 3명의 직원들과 함께 창업 후 매년 2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어요. 은 제품을 만들어 공급했는데, 매우 인기를 끌었어요. 동대문, 남대문, 대구, 부산 등지의 도매상들의 주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중국 청도에서 익산으로 유턴한 ‘익산체인’ 구자원 대표의 말이다. 올해 3,524㎡(1,068평) 대지에 세워진 660㎡(200평) 규모의 공장에서는 30여 명의 직원들이 열심히 제품들을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20여 대의 자동화 장비들이 빼곡했다. 이 장비들은 대부분 익산시에서 설립한 ‘익산시 패션 주얼리 공동 R&D센터(이하 익산시 R&D센터)’에서 만들어 공급된 매우 우수한 장비들이었다.
지역 입주업체들이 이같은 장비를 개발하고자 할 경우, 기술보증기금에서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자부담 30%의 투자를 조건으로 나머지 70%의 장비 개발자금을 지원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매입한 장비들이 이 회사에는 와이어 커팅 머쉰 5대, D링기 2대, 파이프 절단기 2대, 선재 절단기 2대, 판재 커팅기 1대 등 없는 것이 없었다. 이같은 장비들을 구비하는데 자부담금만 약 2억여 원이 들어갔으니,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약 5억여 원 정도를 기술개발 자금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해서 들여온 장비들은 이태리와 같은 나라들에서 들여온 장비들 못지않게 성능이 뛰어났다.


익산체인 제품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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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와는 달리 캐스팅 기법으로 만들지 않고, 자동화 장비를 통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저중량 체인 제품 제작이 가능하고, 캐스팅 기법으로 만든 제품들보다 표면이 매우 깔끔합니다. 광작업도 자동화 장비를 통해 이뤄지니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뛰어나니 고객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지요.”

특히 이 회사는 체인 제품 뿐 아닌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주얼리 제품 일체를 모두 만들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있다. 수도권 기업들로서는 매우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수도권에서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해도 인건비가 높아서 도저히 따라서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3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 30-40대 주부들이지요. 처음 회사에 들어오면 최저임금을 적용하는데, 4대보험 가입 등 모든 노무관리는 노동법 기준에 따라 운영됩니다.
나름 급여만큼은 밀리지 않고, 또 연장근무 없이 운영하자는 원칙을 정했었는데, 지난 5년여간 이같은 원칙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익산 귀금속 단지의 경쟁력


처음 그가 익산체인을 창업하면서 둥지를 튼 것은 ‘익산시 주얼리 집적 산업센터’였다. 입주 후 첫 1년간은 임대료가 무료이고, 1년 후부터 임대료를 내는데, 3.3㎡당 임대료가 8,7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그리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인근의 ‘익산시 R&D센터’나 저렴한 도금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장 운영 비용이 매우 적게 들어갔다. 그러다보니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품을 제조할 수 있었다.
1년여 동안 이렇게 해서 어렵게 어렵게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제품은 잘 팔려나갔다. 2015년 9월 창업하던 해에는 1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는데, 그 다음 해부터는 매년 200% 이상의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투자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주얼리 관련 기술 개발 특허 실적을 통해 지난 해 11월 벤처기업 인증도 받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익산시에서는 3.5% 남짓 되는 신용보증기금 등 기관의 융자금 이자 중 2%의 이자를 지원해 주었다. 이같이 확보된 투자금과 제품 판매를 통해 조성된 자금 중 일부를 투자하여 지난 해에 현재의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이미 건립돼 있는 공장을 인수하여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3.3㎡당 30만원 하는 부지 매입 비용 포함 모두 7억 8천여만 원이 들어갔다.


첫 해외 박람회의 적지 않은 수출실적


“지난 해부터 서서히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해외 박람회 참가 비용을 지원해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박람회 참가 비용의 90% 정도를 지원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해 9월 홍콩 박람회에서 약 3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 유럽 쪽 2명의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았는데, 연말까지 모두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제품 경쟁력이 있다 보니 첫 박람회 참가였는데도 그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다른 지역 박람회로 범위를 넓히려 했는데, 뜻 밖에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익산 시장이 말한 것처럼 실제로 “기술력과 몸만 오면 얼마든지 사업할 수 있느냐”라고 물어 보았다.

“제 경우에는 맞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 청도에서 거의 맨몸으로 귀국하긴 했지만, 오늘까지 발전해 오는데, 정말 익산시를 비롯한 전라북도 등 정부의 지원이 무척 힘이 됐습니다. 특히 시에서 조성한 산업단지 인프라 지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유능한 노동력 조달도 힘이 됐고요. 개인적으로도 일정하게 부채를 지고 있긴 하지만, 현재 공장에 비축된 수 톤에 이르는 은만 갖고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코로나19 복병을 만나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공장은 한시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올 매출 목표를 이룰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더니 “올해 매출 목표 달성에 대해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라며 활짝 웃었다.


문의 | 010-3329-0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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