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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황갑주 장인의 후예들,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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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22-09-0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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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법고창신’의 정신 이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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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귀금속공예 입문 ‘고희전’ 준비 중인  

저전(楮田) 황갑주 장인


 지난 17일부터 서울 용산공예관에서 뜻 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귀금속 공예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인물로 꼽히는 저전(楮田) 황갑주 장인의 제자들이 연 전시회였다. 

황 장인의 제자들은 총 13명이다. 그 중 12명의 제자들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제자들은 지난 20일 황 장인과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전시회 축하연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자들의 모임인 장공회(匠工會) 박동근 회장은 제자들을 대표하여, “전통 공예 전승의 길이란 자신과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의 과정”이라고 말하면서도, “‘옛 것을 본받아 새롭게 창조한다(法古創新)’는 스승님의 뜻을 받들어, 후대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 장인은 축사를 통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조상들의 유물을 오늘의 정신으로 되살려,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이 날 참석한 장맥회 박정래 전 회장은 “그간 황 선생님의 연세(84)가 너무 많으셔서 우려가 컸는데, 다행이 든든한 후학들이 대를 잇고 있어보여서 안도가 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7일까지 열린다.


※ 황 장인은 제자들 각자에 대한 염원을 담아, 제자들 모두에게 아호를 직접 지어 주었다. 원래 아호는 스승이나 절친한 친구가 지어주는데, 황 장인 또한 스승으로부터 저전(楮田)이라는 아호를 선사받았다. 이 ‘밭 전’자에는 ‘터전’이라는 의미도 있고, ‘일가(一家)를 이룬다는 뜻도 있다. 

※ 제자 중 시전(是田) 이계은(전통 금은세공) 작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품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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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갑주 장인은 1954년 16살에 귀금속 세공 분야에 입문 후 올해까지 총 68년간 귀금속 분야에서 정진을 계속 하고 있다. 그가 2015년 11월 귀금속 공예 입문 61년을 맞아 연 ‘한국귀금속전승공예 입문 회갑작품전’은 안팎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2000년 문화유산인 고구려·백제·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의 국보급 유물 재현작품과 남녀 신변 장신구, 불교사찰의 사리구, 은(銀) 문자투각 등 300여 점을 선보였던 것이다. 전시회 때 낸 ‘한국귀금속문화 2천년: 한국 귀금속 문화 전통의 멋과 맥을 잇는다’라는 제하의 도록은 이 후에 우리 나라 전통 귀금속 공예사에 길이 남을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또 내 후년에 있을 귀금속 공예 입문 ‘고희전’을 위해 그 동안 중국을 수십 번 오가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고희전에서 중국에 남아 있는 고조선의 유물들을 재현해, 장엄한 5000년 역사와 예술의 멋과 맥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다음은 제자들의 전시회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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