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봉 게이지’ KS 표준화 캠페인 1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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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21회 작성일 21-02-06 17:33본문
1년간 KS 링게이지 15,000여 개, 봉게이지 16,000여 개 공급
일부 제조업체들, KS 표준에 따른 반지 주문 비율 70-80% 추산
단협, “아직 KS 표준 ‘링·봉 게이지’ 구입하지 않은 업체들 서둘러 교체해 주시길” 당부
지난 해 10월부터 범 업계 차원에서 진행된 링·봉 게이지 KS 표준화 사업이 지난 10월로 만 1년을 넘겼다. 지난 1년여 동안 그 표준화 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볼 수 있을까.
지난 해 당시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이하 단협, 회장 이봉승)는 3월부터 6월까지 잇따라 월례회를 개최하고, 링·봉 게이지 KS 표준화 사업을 강도높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하게 됐다.
그래서 단협은 링·봉 게이지 유통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주얼리 분야 자재 업체들이 모두 모인 상태에서 투표로 KS 표준 링·봉 게이지를 제작할 제조업체 한 곳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유는 제조업체들이 난립할 경우, 또 다시 링·봉 게이지의 표준이 부정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태흥정밀이라는 업체가 유일하게 우리나라 KS 표준 링·봉 게이지를 제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태흥정밀이 과연 몇 개의 제품들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했는지를 태흥정밀 측에 물어보게 됐다.
아직 20-30%는 교체하지 않은 듯
“지난 1년 동안 링게이지는 약 15,000여 개가 제작돼 공급됐고, 봉게이지는 알루미늄 봉게이지 1만여 개, 플라스틱 봉 게이지 6천여 개 등 총 16,000여 개가 공급 됐다. 올 들어 공급되고 있는 가락지봉(지환봉)은 지금까지 800여 개가 공급됐다”
태흥정밀 박종완 대표의 답변이었다. 현재 업계는 소매업체 1만1천여 곳, 도매업체 2,300여 곳, 제조업체 1,700여곳 등 총 15,000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태흥정밀에서 집계한 공급물량 수치는 전 업계에 어느 정도 새 ‘링·봉 게이지’가 보급이 이뤄진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같은 공급 물량은 전 업계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링·봉 게이지 표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다수의 반지 제조업체들의 체감지수는 조금 달랐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반지 주문 추세를 보면, 새 KS 표준에 따른 반지 주문 비율이 대략 70-80%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직도 20-30%의 업체들이 새로운 KS 링·봉 게이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단협 이봉승 회장은 “그 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링·봉 게이지’ KS 표준화 사업에 동참해 주신 범 업계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아직도 사업장에 KS ‘링·봉 게이지’를 구비하지 않은 업체들은 서둘러 새로운 ‘링·봉 게이지’로 교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대 세계 경제 대국에 오른 우리나라가 아직도 ‘링·봉 게이지’ 하나 통일시키지 못한다면 그 것은 국가적인 자존심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더 나아가 혹여 구 ‘링·봉 게이지’를 사용하다 피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이 그러한 구 ‘링·봉 게이지’를 사용한 업체가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같은 피해를 사전에 피하기 위해서라도 되도록 빨리 새로운 ‘링·봉 게이지’로 교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박스 기사 1
어떻게 KS 표준 링·봉 게이지 교체 캠페인 시작됐나
반지 제작 시 고객의 손가락 사이즈 측정 등에 사용되는 링·봉 게이지는 일종의 도량형으로써 치수가 통일돼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귀금속보석업계는 업계가 태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각각 다른 치수의 링·봉 게이지을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주고 업계 차원에서도 큰 피해를 입어 왔다.
지난 2013년 반지크기 치수가 KS 표준으로 제정된 데 이어 지난 2016년부터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당시 회장 김종목),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이사장 임지건) 등 단체들이 KS표준 링·봉 게이지 보급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업계에서는 거의 개선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초 우리나라에서 링게이지·봉게이지는 저렴한 가격의 중국 제품이 대거 보급됐다. 제작 당시 치수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치수가 제각각으로 제작·보급된 것이다. 심지어 제조·유통의 한 축을 이루는 귀금속제조공장과 도·소매상에서도 서로 다른 치수의 링·봉 게이지를 사용하고 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고객들이 반지를 주문할 때 측정한 치수와 제품이 출고됐을 때의 치수가 달라 항의를 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도 했다. 반지 치수는 기본 중의 가장 기본인데, 그것도 못 맞추는 귀금속업체들을 어떻게 믿고 반지를 맞추냐는 것이다.
항의가 들어오면 소매상에서는 제조공장에 반지 치수를 줄이든지 늘려 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하다 보면 반지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택배비, 도금비 등이 추가로 발생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단협 등 전 업계가 나서서 지난 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KS 표준 링·봉 게이지를 사용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 박스 기사 2
서울주얼리조합, 가락지봉(지환봉) 800개 무료 배포
표준화 사업단, “예쁜 우리말 공모 결과 지환봉을 ‘가락지봉’으로 명명키로...” 발표
올해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지역 주얼리 제조업체들에게 가락지봉(지환봉) 800개가 무료로 배포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주얼리지원센터(센터장 이황재)에서 3,000만원,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이사장 임지건)에서 1,1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총 4,1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사업이다.
한편 이같은 사업을 진행한 ‘KS규격 제조용 봉 게이지 표준화 사업단’은 ‘제조용 봉게이지(지환봉)에 대한 예쁜 우리말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가락지 봉’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2019년도 KS 링&봉게이지 표준화 협업지원사업’에는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가 협업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300개의 링봉게이지 세트를 제작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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