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순례-황금보석세공박물관 「석담」을 가다 1, 박물관 전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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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1,171회 작성일 22-01-28 12:41본문
우리나라 주얼리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다
최팔규 회장, “30여년 준비한 결과물.... 앞으로도 끝없이 변화할 것”
▲ 황금보석세공박물관 「석담」전경.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막 개관한 황금보석세공박물관 「석담」을 다녀왔다.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속해 있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강동대교를 건너 바로 접근할 수 있었는데,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한강변 정경이 절경이었다.
국내 유일 익산보석박물관까지 가기에 멀다고 느꼈을 법한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났다. 게다가 익산보석박물관은 보석 위주의 테마 박물관인데, 이곳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보석 뿐 아니라 금과 세공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이었는데, 지하 1층에 황금관, 지상 1층에 보석관, 2층에 명품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3개 층 면적이 1,336㎡(약 404평)인데, 워낙 전체 전시 물품들이 광범위하고 충실했다.
시간 관계상 듬성듬성 둘러본다고 했는데도 2시간이 꼬박 걸릴 정도였다. 금과 보석, 세공 산업과 관련해 과거와 현재의 수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박물관을 건립한 이의 열정과 전문성, 그리고 주얼리 산업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 황금관
이 곳 박물관을 조성한 이는 삼덕금속 최팔규 회장이다. 삼덕금속은 금 세공업체의 카펫트나, 작업용 면장갑, 폐수 등에 산재해 있는 금을 회수하는 정련 전문 업체다.
이 외에도 휴대폰의 회로기판, 반도체 부산물, 치과용 폐기물 등으로부터 금을 따로 분석하여 채취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업체를 '도심의 광산업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곳의 황금관은 곧 이 같은 ‘도심의 광산업’ 설비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 최팔규 회장이 왕수처리를 하여 걸러낸 금을, 다시 전기분해하여 4나인(99.99%) 고순도 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 최 회장은 전남 영암 촌놈으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마치고 농사일을 하다가, 18세 때 상경했다. 그래서 이 후 43년간 금 정련업 한 길을 걸어왔다. 사진은 그가 어린 시절 상경하여 다닌 공장에서 연탄불에 금을 분리하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 각종 폐기물에서 금, 파라듐, 백금 등을 채취해 냈다.
▲ 왕수 반응 과정, 이 과정을 거치면 99.9%의 금이 얻어진다.
■ 보석관
여러 종류의 보석 원석과 다양한 형태의 연마된 나석들과의 만남 공간. 귀금속 세공 장인들의 작품과 함께 전통적인 작업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 현미경으로 각종 원석들의 상태를 감정해 볼 수 있다.
▲ 귀금속 장인들의 전통 유물 재현 작품 1 왕비 대관식 대수머리
▲ 귀금속 장인들의 전통 유물 재현 작품 2 임금이 사용한 황금어통
■ 명품관
한국이 낳은 16명의 명장들의 명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미 타계하신 분들의 작품들도 진열돼 있다. 아울러 수많은 명인들의 전통 유물 재현 작품들도 다수 접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국가상징디자인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임성옥 작가의 작품을 비롯 기라성같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최팔규 회장은 “박물관은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끝없이 변화해서 주얼리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계속 거듭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귀금속 명장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도구들
▲ 대한민국 귀금속 명장 1호 진용석 명장의 샹들리에 목걸이 등
▲ 선우 박해도 명인이 타출기법으로 조각한 ‘운용(雲龍), 용이 구름 속으로 승천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 ‘힐조화(대통령상 수상 임성옥 디자이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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