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한국주얼리진흥재단, 「한국주얼리산업전략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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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475회 작성일 23-07-27 19:07본문
폭증하는 명품시장 속, 토종 럭셔리 업체도 도전장 내밀어 볼까
국내 주얼리 시장 양극화 추세 뚜렷, 100만원 이상 가격대 국내 토종 럭셔리 주얼리 시장도 크게 확대
지난 5월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규현, 이하 월곡재단) 주최로 한국주얼리산업전략 포럼이 열렸다.
‘주얼리 에피파니(깨달음) 2023’이라는 주제 하에 열린 이번 포럼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 진행됐다.
***1부, 주제발표
1부는 이번 포럼의 주제 발표 순서였다. 월곡재단 리서치센터 차지연, 박세헌 선임연구원이 번갈아가며 내용을 발표했다.
▲ 지난 6년간 예물 주얼리 점유율 크게 낮아져
지난 2016년 전체 주얼리 시장은 6조 6,576억 원이었고, 2022년은 6조, 3,421억 원이었다. 예물 주얼리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일반 주얼리 시장은 67.2%에서 77.4%로 늘었고, 반면 예물 시장은 20.6%에서 12.9%로 크게 떨어졌다.
▲ 결혼자금 없어서, 결혼 못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결혼을 안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 이유가 28.7%나 됐다.
‘결혼 필요성 못 느껴서’라는 이유는 13.6%에 불과했다.
▲ 혼인인구 감소, 예물 시장 축소로 이어져
2013년 323,807쌍이 결혼했는데, 2022년엔 191,690이 결혼했다. 9년 사이에 40.62%가 줄었다. 비슷한 비율로 예물 시장 규모도 줄어들었다.
2013년 1조 6,49억원이었던 예물시장이 2022년 8,197억원으로 줄어들어, 거의 반토막(48.9%)이 났다.
▲ 주얼리 소비자 심리지수 전 연령대 걸쳐 낮아져
2021년 9월 대비, 2022년 주얼리 소비자 심리지수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0대 소비지수는 115에서 96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 10년새 금값, 3.75g 기준 120%나 올라
이런 가운데 3.75g 기준 금값이, 2013년 146,752원에서, 올해 1월 322,841원으로 120%나 급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주얼리 소비 양극화 두드러져
2022년 3월과 9월 사이에 주얼리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미만 구간 주얼리 가격대 비율이 전기 대비 7.6%로 올랐고, 100만원 이상 가격대 구간도 전기 대비 6.2% 상승했다.
반면 40만원- 99만원 가격대 주얼리 판매 비율은 매우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24K 순금 제품 판매 비중 49.9%
조사 결과 24K 순금 제품 판매 비중이 49.9%로, 거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대안은 1, 저가 주얼리 또는 럭셔리 주얼리로 승부
주제발표를 마치면서, 연구자들은 소비 양극화 시대에 이제는 저가 주얼리 또는 럭셔리 주얼리나 순금 주얼리로 승부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안은 2,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 등으로 위기 타개
예물 주얼리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20대 50.6%, 30대 43.9%, 40대 45.2%로 나왔다.
따라서 당면 위기를 돌파하는데, 가성비가 높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과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
▲ 대안은 3, ‘남성 주얼리’와 같은 새로운 타깃을 공략하라
노스탤지어(과거에 대한 향수) 주얼리나 젠더리스(남녀 공용, 남성용) 주얼리 고객층을 새로이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 폭증하는 수입 명품주얼리 시장의 의미?
우리나라 수입 명품 주얼리 시장이 2조 6,396억 원으로 세계 4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만큼 고가의 최고급 럭셔리 주얼리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과 앞서 주얼리 시장 양극화 추세 부분에서 언급한 ‘100만 원대 이상 가격대 주얼리 시장 확대’ 부분을 연결지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해외 명품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 럭셔리 주얼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 연구자들은 국내 토종 럭셔리 주얼리 업체들도 한번 해볼 만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일층 더 노력하면, 국내 명품 소비족들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 2부, 토크쇼
흥미진진했던, 주얼리 업계 첫 토크쇼
2부는 전문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골든듀 이필성 대표, 비주얼 허세일 대표, 월곡재단 리서치센터 온현성 소장이 참여했다. 그리고 진행은 서울주얼리지원센터 남경주 센터장이 맡았다.
이날의 토크쇼는 모두 7가지 주제 하에 이뤄졌다. 7가지 주제는 시행착오와 극복, 노하우, 주얼리 시장 평가, 새로운 판로, 변화와 준비, 최근 이슈, 조언 등이었다.
사회자가 이필성 대표와 허세일 대표에게 이같은 질문을 순차적으로 던졌다. 그리고 이 대표와 허 대표는 매우 진솔하고 신중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그 질의 응답의 사이사이에 온 소장이 1부에서 소개했던 내용들을 간추려서 현장감있게, 주얼리 산업 저변에 흐르는 주얼리 업종의 맥락을 연구자 입장에서 짚어주곤 했다.
■ 소탈하고 겸허한 모습 보여준, 이필성 대표
골든듀 이필성 대표는 국내 대표 주얼리 업체의 수장이면서도, 토크쇼 내내 겸허하고 소탈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골든듀는 지난해 1,3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비 29.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극복해 왔다.
그러한 속에서 이 대표는 성과관리도 중요하지만, 언제 돌출할지 모르는 위기관리의 필요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러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평소 소통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가까이는 직원들의 고충, 협력사의 의견, 그리고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싫은 소리를 더욱더 귀담아듣고 역발상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 명품의 광풍 속에서 골든듀도 그 어려움을 비껴가지는 못했다는 경험담도 곁들였다. 그에 따르면 작년에 웬일인지 가드링은 잘 팔리는데, 메인 링은 잘 팔리지 않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듣자 하니, 고객들 사이에 특정 해외 브랜드 메인 링에, 골든듀 가드링을 끼면 잘 어울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단다.
그러면서 기왕 분위기라면 가드링이라도 잘 만들어서 팔자라고 하면서 노력한 끝에, 가드링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얼마나 영악해지고 있는지 모른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와 함께 예물 시장의 축소에 대비하여, 이 회사는 새로이 주얼리 선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떠오르는 신진 경영가의 내공 보여준, 허세일 대표
2017년 창업 후 6년 만인 지난해에 4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바 있는 ‘비주얼’ 허세일 대표는, 떠오르는 신진 경영인다운 패기와 내공을 동시에 보여줬다.
‘비주얼’ 하면 주얼리 업계 국내 최초로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외에도 이 회사는 일본 라쿠텐벤처스와 씨제이이엔엠 등 기라성같은 회사들로부터 총 220억여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허 대표는 그 투자유치 비결에 대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가볍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통 투자자들은 두 가지를 본다며 경험담을 얘기했다. 첫째는 해당 업종의 성장 가능성, 두 번째는 해당 업체의 경영자와 팀이 그러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그런 면에서 비주얼은 마침 주얼리 업계가 PC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급격하게 시장이 변화해가는 시점에서 창업을 했다는 점, 비주얼의 경영진이 그러한 시기를 배경으로 나름 큰 잠재력을 보였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뱅크와 같은 업체는 순전히 재무적인 이익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고, 씨제이나 라쿠텐벤처스 같은 회사는 의류 회사로서, 주얼리 업종과의 시너지 효과 제고 차원에서의 투자를 했다고 분류했다.
그는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 포인트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자사 몰 입점업체들 중 나름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업체들의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 업체들은 다방면에 걸친 100가지 요소들을 다 갖추려고 하기보다, 쇼핑몰로서의 몇가지 핵심 성공 요소에 집중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사 제품이 온라인을 통해 돋보이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소들, 즉 착용컷을 정성껏 만들어 올리거나, 해당 제품의 차별성을 돋보이기 위한 상세 페이지 등의 요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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