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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현의 보석 이야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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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22-07-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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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루비 가격 얼마나 상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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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폭발적인 물가상승에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경제가 엉망이다. 

필자는 태국 입국이 허용된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2차례씩 태국 보석의 심장 “찬타부리 보석시장”을 다녀오곤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보석시장의 시세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

코로나가 수습되고 국제 보석시장은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쉽게 표현하면 파는 사람도 참 많았고, 사려는 사람도 무척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방콕에서 있었던 젬필즈 사의 ‘모잠비크 루비 원석 경매’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때만 해도 필자의 견해는… ‘시장 상황을 도무지 알 수 없다’ 였다. 이유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보석들과 코로나 사태로 억눌렸던 보상소비 심리가 뒤죽박죽… 혼돈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 이후 시작된 중국인들의 싹쓸이

이후 시장은 깨끗하게 정리됐다. 중국 상인들이 구매를 시작한 것이다.

인도 상인으로부터 시작된 매점매석은, 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엄청난 구매욕의 중국 바이어들로 초토화 되고 있다.

현재 찬타부리 시장에서 중국바이어들은 대놓고 미친 짓을 벌이고 있다. 구매 정도가 지나치다. 특히나 그들의 주요 타깃은 모잠비크 루비와 마다가스카르 산 사파이어다.

거의 시장 가격이 1.5배 이상 상승했다.

솔직히 찬타부리 거래 현장에 상주하는 필자 생각이 1.5배지, 잠시 찬타부리에 들리는 각국 도매업자 입장에서는 거의 2배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체감될 정도다.

지난 달 1000만원 하던 버마 산 3캐럿 H루비가 2000만원을 넘겼다.

그나마 우수한 아프리카 산 보석들이 쏟아져 나오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그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이다.  


한국도 우수한 품질의 보석이라면...

이 글을 본 도소매점 사장님들께서 혼돈하여, 자신의 루비를 우수한 보석이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다시 말해  둔다. “이 경우는 모두 우수한 보석들의 경우다.”  

우리 한국시장에서 평가하는 최상급 루비는 실제 최상 등급과는 다르기에, 가치상승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유색보석 시장은 국제 시장과는 양상이 다르게 펼쳐져 왔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시세상의 문제라기보다는 평가 상의 오류였다. 이전에도 이 지면을 통해 여러 번 열거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감정결과도 문제지만, 평가방법이 너무 후진적이다. 

도무지 배우려고 하지 않으니, 엉터리 시세 평가의 발화점이 된다.

또한 배우고 나면 자신이 보유한 보석이 최상 보석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니… 이해는 된다.

이런 이유로 상기에 열거 했듯이 국제시장의 보석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했음에도, 한국의 시세는 덩달아 오르기 어려울 수 있다. 과거 1980년대에 기준도 없이 그냥 중간 정도 등급에 불과한데도, 최상 등급으로 팔아 놨으니... 아직도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어찌됐든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인의 역할은 엄청나다. 그런데 이것도 끝이 보인다. 러시아 전쟁은 소비자의 욕구에 자꾸 거품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의 1980년대 시장과 현재 중국인의 구매욕은 공통점이 있다. 판단은 어렵겠지만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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