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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현의 보석 이야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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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567회 작성일 23-01-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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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다이아몬드와 합성 다이아몬드의 경계, 누구에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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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 업계인들 사이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았다. 

현미경으로도 천연 다이아몬드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고품질 합성 다이아몬드가 개발되면서부터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Synthetic(합성)이 아닌 “랩 그로운” 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게 됐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이 용어 선택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는데, 사실 필자는 “왜 저런 걸 가지고 저렇게 심각할까?”하는 입장이었다. 

왜냐하면 현재 합성 다이아몬드가 출현하여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양상은, 이전에 큐빅 스톤이 처음 시장에 나타나 유통되기 시작할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3-4년 전 처음 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라는 스톤이 유통되기 시작했을 때, 실제로 합성석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라파포트 국제 시세 대비 30% 정도의 높은 기격에 유통되었다. “Lab”이라는 용어가 상당한 이례적인 브랜드 효과를 누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신속한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급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그러면서 합성 다이아몬드 가격은 폭락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라파포트 천연다이아몬드 시세의 10% 미만 가격에 유통되고 있을 정도다. 물론 특정한 중량 이상일 때의 경우다.

불과 3-4년 전에 다이아몬드 국제 시세의 30% 수준에서 거래됐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랩이다! 합성이다! 가짜다!”라며 논쟁을 벌이는 동안 기술은 계속 발전해온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합성 다이아몬드가 그냥 큐빅 스톤 수준으로 합성 다이아몬드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큐빅처럼 합성다이아몬드 전성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 대해 긴장할 필요는 없다. 합성은 합성일 뿐인 것으로, 교통정리가 되어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제 큐빅시장은 컬러 큐빅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여파로 모이사나이트 시장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물론 2캐럿 이하의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도 피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연구실에서 만든 다이아몬드는 합성일뿐이다.”


보석은 꿈을 안고 있지만, 합성 보석은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한다. 다른 측면에서 합성다이아몬드가 업계에 끼치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그것은 바로 “보석 디자인 개발 분야다”

최근 액세서리 형태의 주얼리 샵에서는 상당한 양의 합성 다이아몬드가 소비되고 있다. 

“명품 카피 주얼리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부분은 사실 우리가 긴장해야 할 측면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보석업자들은 꿈과 환상의 경계선을 적절히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석산업과 액세서리 산업! 그리고 천연 다이아몬드와 합성 다이아몬드의 경계!! 

지킬 것인지 무너뜨릴 것인지? 어떤것이 누구에게 유리한 것인지?  

이에 대해서는 각자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전화 자제 요청. 필자는 한국 내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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