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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의 유색보석 가이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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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494회 작성일 23-03-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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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잔류 흔’이 있는 루비, 질 낮은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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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서 코멘트란에 ‘미세한 잔류 흔’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소매상들을 가끔 본다. 이런 루비는 그저 ?품질이 떨어지며 값이 저렴한, 수준 이하의 루비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렇게 無知에서 오는 그릇된 정보는 결국 유색보석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보통 루비나 사파이어 원석은 열처리를 하지 않으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보석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보석들은 보석의 투명도와 색 개선 및 품질향상을 위해 반드시 열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단순 열처리 방법은 태국에서 전문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원석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한 후, 용해제의 일종인 붕사(Borax)와 다양한 화학약품을 도포한 후, 열처리를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열처리는 원석이 녹을 정도의 고온(1,600 ~1,750˚) 상태에서 이뤄진다. 그런 상태에서 열처리할 때 쓰이는 붕사와 같은 화학 약품들이 보석 표면의 미세한 균열에 묻어 있을 수 있다. 

즉 미세한 ‘잔류 흔’은 인위적인 처리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다시 말해서 열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화학 성분들의 흔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미세한 잔류 흔’은 말 그대로 머리카락의 수십 분의 일 정도의 불순물 흔적이다. 그리고 육안으로는 전혀 볼 수도 없다. 

이처럼 어쩔 수 없는 흔적이기 때문에 루비의 외관이나 내구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러한 상태를 감정서에는 코멘트란에 H(a) ‘미세한 잔류 흔’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의 경우는 루비의 가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한 코멘트 정도로만 받아들인다. 

따라서 전문 소매상들이나 소비자들은 보석을 거래할 때 ‘미세한 잔류 흔’ H(a)에 대해서는 너무 예민해질 필요가 없다. 통상적인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화학물질들이 미처 제거되지 않은 정도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나 H(b)나 충전처리(C(a)는 분명히 가치하락의 요인이 된다. 이번 호는 지면에 한계가 있으므로 충전처리는 다음 호에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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