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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건물주도 있었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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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812회 작성일 23-0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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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천사같은 분들입니다!”

진즉부터 임대료 15-20% 일괄 인하, 코로나 때엔 수시로 임대료 인하, 건물 인테리어 비용도 50%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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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세상에 이런 건물주도 있었네’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종로 ‘골드뱅크’ 건물주의 가슴 따뜻하게 하는 미담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본 대구패션주얼리조합 홍재헌 이사장이 ‘우리 대구에도 이렇게 훌륭한 분이 계시는데...“하며 사연을 얘기했다. 
대구의 ‘국제 귀금속 백화점’ 상가 건물주 박준호·김은혜 부부의 얘기였다. 이 사연에 이어, 계속 다른  건물주들의 미담 기사들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편집자 주).

“정말 천사같은 분들이에요.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요즘 다들 너무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 상가 사장님은 언제나 우리를  너무 세세히 챙겨주고 계시거든요.”
대구 동성로 주얼리 집단상가 소재 ‘국제 귀금속 백화점’ 상가 내 입주 업체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 상가에는 모두 20여 주얼리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박준호?김은혜 부부가 이 건물을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대구에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인 2019년부터다.
아버님(박상옥 님)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게 됐다. 이들 부부는 상속을 받은 후 건물 관리를 직접 맡게 되면서, 건물 임대료 15-20%를 일괄 인하했다. 
그리고 대구에 코로나가 닥쳤을 때인 20년 3월-4월 50%, 21년 8월과 22년 8월 비수기 때, 또 임대료를 추가로 인하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이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상속 받으면서 측량을 새로 하게 됐는데, 옆 건물과 분쟁이 생겨 리모델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보통은 입주 업체들의 매대 교체 등 인테리어 비용을 입주 업체들에게 부담하도록 하게 마련이다. 한데 이들 부부는 입주 업체들에게 전체 인테리어 비용의 50%만 부담하게 했다. 
그런 다음 그 50% 비용을 12개월 할부로 입금하도록 편의를 봐 줬다.
그리고 매년 명절이면 전체 상가 입주업체들 회식 비용을 보내주곤 한다.

“사실 아버님이나 어머님(한경년 님)이나 독실한 불교 신자이면서, 평생을 봉사하면서 살아오셨어요. 특히 어려운 이웃들 장학사업을 열심히 하셨지요. 지금도 어머님은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지요.”
며느리 김은혜 씨의 얘기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상인들을 세세히 배려할 수 있게 됐느냐는 질문에는...

“매장 매대도 좁은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그리고 이분들이 아니면, 어떻게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겠어요.”
김은혜 씨는 처음 건물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입주 업체들과 계약서를 새로 쓰게 됐는데, “일부 여성 사장님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저도 감동을 했어요. 서로 이렇게 감동하면서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김은혜 씨 부부는 50살 동갑내기다. 미국 유학 때 만났다. 귀국 후 남편은 사업을 하고, 김은혜씨는 간호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나이도 많지 않은 부부의 열심히 사는 삶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이제는 홀로 남으신 어머님 모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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