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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순금에서 제외 “순금 명칭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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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3,287회 작성일 19-08-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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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7월 이사회서 결정…해리 문제 ‘논란’ 일어

 

순금 함량 995(99.5%) 제품에 대해 앞으로 순금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이봉승, 이하 단협)가 지난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개최한 회의 끝에 995 제품의 제조·유통은 유지하되, 이 품목은 순금 항목에서는 제외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해리(로스) 문제에 대한 논란의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단협은 땜 제품에 한해 995를 인정한 ‘귀금속 및 그 가공제품(KS D 9537)’ 고시를 악용해 995를 순금으로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세 차례에 걸친 정기이사회에서 ‘주얼리 제품 함량 준수 및 결제금 관련 논의’의 건을 상정해 논의해 왔다.

그리고 지난 7월25일 종로타운 3층에서 열린 7월 이사회에서 이봉승 단협 회장은 “소비자들이 소매상에 가서 “순금 주세요” 라고 하지 “995 주세요” 라고 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은 995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995를 순금이라고 생각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과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귀금속 제품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권천 시계협회 회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우리 업계를 정화하고자 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순금을 999로만 단일화하는 게 맞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김태송 순금협회 이사는 “소매상에서 주로 순금제품을 미끼상품으로 판매한다. 그러다 보니 공임이 좀 더 저렴한 995를 찾는 것”이라며 “995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한 공급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995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대신 995로 찍은 제품에 대해서는 함량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태송 이사는 “995가 공임이 낮기 때문에 0.4%의 해리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봉승 회장은 “우선 995를 ‘순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995로만 판매해야 할 것”이라며 “해리 문제는 순금업계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알아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995는 순금에 포함시키지 않고 ‘995 제품’이라는 독자적인 명칭으로만 판매할 것 ▲해리 문제는 순금협회 자체적으로 정리할 것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논의결과에 대해 차민규 한국귀금속중앙회 전무는 “최근 단협 995 관련 회의의 잘못된 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합니다”라는 제목의 기고글(귀금속경제신문 8월14일자)을 통해 “순금협회가 995제품에 대해 해리 0.4%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단협의 논의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제조업체들이 999나 9999 금을 받고 995를 만들면서 부당하게 0.4%의 금을 제조업체들이 가져가고 있는데 그것을 단협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묵인해준다는 것은 절대로 받아드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 전무는 “앞으로 995를 공급하고자 하는 제조업체들은 995 제품에 해당하는 공임을 받아 995 제품을 납품하면 된다”라며 “만약 단협에서 이대로 인정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제조단체끼리 모여서 해리잔치를 벌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협은 이번 회의 결과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한 차례 더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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