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업계, ‘이제는 뭔가 이뤄지는구나’ 반색

 아직도 「KS 규격 링·봉 게이지」 구매하지 않으셨나요? 

“이제는 진짜 귀금속업계에서도 반지의 규격이 통일이 되는구나”
귀금속업계의 링·봉 게이지 문제는 수십 년 동안 귀금속업계에 가장 큰 골칫덩어리였다. 정미소마다 갖고 있는 저울의 규격이 다른 것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범 업계적으로 똘똘 뭉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됐다.
그 결과 제조업, 총판, 소매점 뿐 아니라 중간에 링·봉 게이지를 판매하는 자재업체들까지 가세했다.
그리고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태흥정밀만 제조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재료상들도 이 업체에서만 링·봉 게이지를 구매하여 유통시키기로 했다.

“그 동안에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무단으로 만들어진 링·봉 게이지들이 국내에 나돌았다. 정체불명의 제품들이 경품 등으로 마구 뿌려졌던 것이다.”
우선 공짜이거나 저렴해서 쓰게 된 정체가 분명하지 않는 링·봉 게이지의 문제는 부작용이 너무 컸다. 곳곳에서 소매상과 소비자간, 소매상과 총판간, 그리고 총판과 제조업체간 분쟁이 발생했다. 특히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고조됐다.
도대체 “반지 규격 하나 통일시키지 못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여론이 들끊었다.

“링·봉 게이지 구매할 때에는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로고가 찍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KS 규격 링·봉 게이지」 에는 모두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로고가 찍혀 있다. 앞으로는 경품을 받더라도, 이 로고가 찍혀 있는지를 확인하고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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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봉 게이지 가격이 다소 오른 이유?

“기존에 비해 「KS 규격 링·봉 게이지」 가격이 다소 상향됐습니다.”
새로운 「KS 규격 링·봉 게이지」를 구매하기 위해 가격을 알아본 업체들 중 과거에 비해 왜 가격이 올랐느냐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같은 게이지를 만들려면 처음부터 금형을 새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한데 제조업체들이 자꾸 금형을 사용하다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금형 자체가 헐거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제조 원가 중 금형 만드는 비용이 가장 비싸게 먹힌다.
따라서 공장들이 금형이 헐거워지는데도 금형을 다시 만들지 않고 계속 게이지를 찍어내곤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범업계적으로 이번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논의를 하게 됐다.
다소 게이지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게이지 제조업체들에게 일정한 재투자비가 보전되도록 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책정하기로 하게 된 것이다.

“지금부터는 고객들에게도 「KS 규격 링·봉 게이지」 규격을 알려주시고, 다시 손가락 굵기를 재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귀금속 소매점에서 총판에 주문 시에도 ‘KS 규격 사이즈’로 알려주시고, 총판에서도 제조업체에 동일하게 ‘KS 규격 사이즈’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뒤늦게나마 반지 규격이 범 업계적으로 통일되게 되는구나 하는 기대감이 업계에서 계속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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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02-766-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