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표 대표는 1992년 화동양행 골든듀에서 브랜드 경력을 쌓고, 이후의 시장을 모색하던 중 ‘향후 주얼리 시장은 브랜드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1995년 이탈리아 브랜드 발렌티노루디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결과는 성공적. 

초기에는 시계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점차 영역을 넓혀나갔다. 발렌티노루디는 당시 도매시장에서 시도조차 어려웠던 다이아몬드 메인 커플링을 시작했다. 그리고 제품에 브랜드 로고를 새기며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함으로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홍표 대표의 브랜드 전략이 통한 셈이다. 물론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도 새롭고 우수했다.

러프 다이아몬드 제품의 경우 여러 컬러의 배합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1:1 제작이 가능했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나만의 제품으로 커스텀하여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발렌티노루디의 지속적인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요인이 되었다.

홍표 대표는 시장을 읽는 능력과 정교한 디자인 감각으로 2010년, 커플링을 전략 품목으로 하여 최고의 매출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발렌티노루디의 모든 디자인은 홍표 대표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시기를 뒤로하고, 2023년을 기점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달에 세 가지 아이템, 주물 제품의 경우 이번 달부터 세트를 포함하여 3-10개씩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발렌티노루디의 디테일함은 타깃으로도 알 수 있다. 패션 제품은 30대를 겨냥한 브랜드 메이킹에, 디자인은 20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요즘 모두 젊게 살잖아요. 주얼리 제품은 고가품이고, 한번 구매하면 오래 착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타깃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10-15년을 커버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여 작업합니다.”

그래서 러프 제품의 경우 50대를 겨냥하며 30-40대 구미에도 맞는 디자인을 그려 나간다.  

“저희는 초기 웨딩 커플링 제품을 위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MZ세대가 착용하는 체인류부터 마담용 러프 다이아몬드 제품까지 이용고객의 폭을 넓히고 있어요. 세대와 유행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인기 제품임을 증명하듯 인터뷰 중에도 작업실에서는 체인 작업이 한창이었다.

발렌티노루디는 어느 누가 착용하여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들을 만든다. 그만큼 제품의 퀄리티와 디자인에 자부심이 있다. 이는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제일 중요한 가치다. 수 없이 생산되는 많은 제품들 가운데 세련된 디자인, 퀄리티 높은 섬세한 주얼리 제품을 찾는다면, 발렌티노루디가 그 해답이 될 것이다. 

문의 | 02 762 1556

김미연 기자

***발렌티노루디

1931년 이탈리아 볼로냐 출생. 천부적인 감각으로 건축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얻은 후, 1970년대부터 직물과 섬유 디자인 분야의 두각을 드러내며 이탈리아 패션계 데뷔하였다. 발렌티노루디는 디자이너의 이름으로부터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