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다이아몬드협회 임재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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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신문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4-11-13 00:13본문
봉인 다이아몬드 감정서 문제점 지적에 ‘동의’
“랩그로운 영향 있으나, 다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 활기 찾을 것” 전망
한국다이아몬드협회 임재풍 회장(엘리트 다이아몬드 대표)을 만났다.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원들의 추대로, 제3대 다이아몬드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20대 후반에 주얼리 업계에 발을 디딘 후, 30대 초반부터 다이아몬드 도매 유통업에 종사해 왔다.
업계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임 회장은, 업계의 현안들에 대해 거침없이 답변했다.
-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인해 천연다이아몬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을 어떻게 예측하는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시장 잠식으로,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예측에 동의한다.
다른 한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공급 과잉으로 갈수록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연마 및 감정 비용 때문에 가격이 떨어져도 일정한 하한선은 작용할 것이다.
그 하한선에 근접할수록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거래 마진율은 바닥을 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소매점들은 또다시 천연 다이아몬드 유통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봉인 다이아몬드 감정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리고 이미 시장도 그렇게 반응하고 있어 보인다. 봉인 감정서 다이아몬드 시세가 GIA 감정서 다이아몬드 대비 30-40%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가 힘을 합쳐, 봉인 감정서 다이아몬드와 같은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소매점들을 비롯한 업계 사업자들도 다이아몬드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 비봉인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취급하고 있는 KS 감정서 다이아몬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봉인 감정서 다이아몬드 관행이 워낙 오랜 동안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문제다. 소매점들이 봉인 감정서 다이아몬드 이외의 다른 감정서 다이아몬드 거래를 대부분 원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똑같은 비봉인 감정서 다이아몬드라도 GIA 감정서 다이아몬드와 KS 감정서 다이아몬드를 들이밀면, 당연히 소매점들은 GIA 감정서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KS 감정서 다이아몬드가 확산되려면, 꼭 극복해야 될 어려움들이라고 볼 수 있다.
- 어떤 대안이 없을까
GIA 감정서를 떼기 어려운 양질의 다이아몬드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다이아몬드들을 GIA 감정 기준과 동일하고, 비봉인되어 신뢰할 수 있도록 하여 시장에 내놓는다면 어떨지...
KS 감정서 감정원들이 그런 식으로 국내 감정 시장의 틈새 시장을 노려나간다면, 일정하게 소매점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해 말 취임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의 표준화를 통해, 국내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는가
우선 회원사들에게 협회에서 제시하는 시세표를 교부할 예정이다. 도매점이나 소매점이나 일정한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시세표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천덕꾸러기로 취급되고 있는 다이아몬드의 가치 상승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회원사들에게 협회 회원증 마크를 교부하여, 매장 앞에 부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래서 그 마크가 붙어 있는 업체들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업체라는 신뢰를 불러일으키도록 할 생각이다.
- 시세표를 만들어 교부하면, 공정거래위원회 규정에 저촉되지 않겠는가
그 시세표는 의무적인 게 아니다. 자율적으로 시세를 매기되, 참고만 하라는 뜻으로 교부하기 때문에 공정위의 기준에 저촉되지 않는다.
- 갑작스러운 협회장 유고로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새로이 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협회가 어느 정도 정상화 되고 있는지
회장 취임 이후 협회 안정화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많은 회원들이 다시 회원으로 재가입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이 자리를 빌어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매년 송년 모임을 갖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회원들간의 유대감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 범 주얼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한 말씀 하신다면
주얼리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카피 상품이 없어져야 한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는 이유로 카피 상품을 계속 판매한다면, 같은 카피 제품을 누가 더 싸게 팔지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다.
그러는 사이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주얼리 산업 관련 많은 단체들이 귀금속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각 단체 단체장님들을 비롯해, 모든 주얼리 단체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신제품 및 디자인 개발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정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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